현대제철, 0%대 이익률 '침울'…'이것'으로 반전 노린다

최지훈 2024. 10. 2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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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건설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철강시황 둔화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28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매출이 5조62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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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77.4%↓
"고부가 제품으로 민첩하게 대응"

현대제철이 건설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철강시황 둔화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계 기준 주택 공급 인허가는 20만여호로 전년 대비 21.5% 감소했다. 

/그래픽=비즈워치.

당기순이익 적자전환

28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매출이 5조62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5% 줄었다. 

내실은 더 나빴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15억원으로 77.4% 줄었다. 영업이익률 0.9%는 간신히 지켰다. 당기순손실은 1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현대제철은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이 증가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고부가 제품 수요 확보 및 탄소 저감 제품개발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래픽=비즈워치.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

현대제철은 저탄소 공정 도입과 비용 절감 등을 통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상건 현대제철 전략기획본부장(전무)은 "기존 고로 공정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복합 프로세스' 구축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저탄소 제품에 대한 프리미엄 가격이 오는 2026년부터 형성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내년까진 양산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합 프로세스는 기존 고로 대신 전기로를 일부 도입해 저탄소강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품질과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김원배 현대제철 판재사업본부장(부사장)은 "건설 경기 부진에 따른 철근 수요 저하가 지속되면서 감산을 결정했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유지될 것"이라며 "저가 제품 판매를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생산 체제를 최적화해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낮은 영업이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비용 절감에도 나섰다. 그는 "사업 부문별로 구조적인 문제가 뭔지 확인하고 극복할 수 있는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열심히 검토 중에 있다"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일부 개선된 영업환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신흥국들의 자국 철강 생산 능력도 확대되고 미국, 유럽 등 주요 철강 수입국의 무역 장벽도 높아져서 여건이 녹록하지 않다"며 "자동차·조선·건설 부분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를 위해 후판 열처리 증설 등 여러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성장산업 수요 확보와 고부가가치 제품인 △원자력 발전소 건설용 강재 △K-방산용 맞춤형 외장 소재 △자동차 부품 경량화 △비탈면 붕괴 예방에 쓰이는 고가 수입 강봉인 SD700을 이형철근 대체하는 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SD700 : 건축 및 토목 공사 등에서 사용되는 고강도 철근의 한 종류로, 강도가 700MPa(메가파스칼) 이상인 고성능 제품이다. 기존 철근보다 강도가 높아 적은 양으로도 높은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어, 고층 건축물이나 대형 구조물에 적합하다.

 

최지훈 (jhchoi@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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