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도체에도 관세"...'관세 국가' 재확인 [글로벌 뉴스픽]

이한나 기자 2024. 10. 2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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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미 반도체법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대안으로 제시했는데요.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가 당근이 아니라 채찍 전략을 쓰려나 봐요?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 인터뷰에서 세계 반도체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도록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 반도체법을 정면으로 비판했는데요.

트럼프는 "우리는 부자 기업들이 와서 돈을 빌려 미국에 반도체 기업을 설립하도록 수십억 달러를 대는 데 그들은 어차피 우리한테 좋은 기업들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주장했는데요.

트럼프는 "미국에 오는 반도체에 많은 관세를 부과하자는 것"이라며 "'여러분은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여러분의 공장을 미국에 짓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며 우리는 그들에게 공장을 짓도록 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이크론 같은 미국 기업과 대만의 TSMC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등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대가로 보조금을 받을 예정입니다.

[앵커]

법인세 인하 공약도 다시 언급하면서 우리나라를 콕 집기도 했죠?

[기자]

트럼프는 "우리는 일본과도, 중국과도, 한국과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내가 하려는 건 법인세를 21%에서 15%로 낮추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직 제품을 미국에서 만들고 미국 근로자를 고용하는 기업에만'이라는 단서를 달고 법인세를 15%로 내리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와는 차별화한 '미국 우선주의'를 선택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겁니다.

[앵커]

트럼프의 이런 정책들은 우리나라에 치명타가 될 수 있겠네요?

[기자]

특히 트럼프 집권 시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가 예상되는데 우리나라 수출에 악재로 거론됩니다.

앞서 트럼프는 중국산에 6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구상을 수차례 밝혔는데, 이럴 경우 부동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어려운 중국 경기에 치명타가 될 수 있고 이에 따른 피해를 우리가 직접적으로 받게 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보고서에서 트럼프 뜻대로 관세가 인상되면 한국의 대중 수출 연계 생산이 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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