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논란에…인천공항 연예인 전용 출입문 결국 철회

한웅희 2024. 10. 2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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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공항이 연예인 등 유명인만 이용할 수 있는 별도 출입문을 운영하는 구상을 계획했다 시행 하루를 앞두고 전면 철회했습니다.

사고 위험을 낮추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에도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3일 일부 연예기획사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일반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출국장에서 연예인도 승무원 등이 사용하는 전용 출입문 이용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난 7월, 배우 변우석 씨가 공항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경호원들이 게이트를 통제하고 승객에게 플래시를 비추는 등 과잉 경호에 나서며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자 내놓은 대책입니다.

하지만 공무가 아닌 영리활동을 위해 출국하는 연예인에게 과도한 특혜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됐고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공문을 받은 대상이 주로 대형 연예기획사라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영웅 씨 같은 물고기뮤직 이런 소형 소속사는 있지도 않습니다. 변우석은 되고 임영웅은 안 되는 거냐 이런 비판까지도 나오고…"

<이학재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혼잡을 일으키고 안전에 무리가 있을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그런 사람들에 한해서 우대통로로 빨리 빼려고 했던 겁니다."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들께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고 연예인 특혜 논란 그리고 연예인 간의 서열화 혹은 계급화 논란까지 일으키고 있습니다. 대책을 세우라고 했더니 특혜로 접근하는…"

논란이 이어지자 인천공항은 별도 출입문 시행 예정일 하루 앞두고 계획을 전면 철회했습니다.

공사 측은 "국정감사 등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유명인의 별도 출입문을 시행하지 않겠다"고 발혔습니다.

이어 "다중 밀집으로 인한 혼잡 등의 문제가 없도록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별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예인 과잉 경호 논란 속에 도입하려던 전용 출입문 대책이 특혜 비판에 백지화되면서 안전 대책 마련을 둘러싼 인천공항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인천국제공항 #연예인 #출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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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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