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이름 딴 영화까지 등장"…제약업계, 다양해진 콜라보 마케팅 `눈길`

동화약품의 활명수와 영화 '아마존 활명수'의 콜라보 CF. 유튜브 캡처.

제약업계가 올해도 '콜라보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제품의 타깃층에서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은 물론 제품명이 들어간 영화까지 나오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 개봉한 류승룡, 진선규 주연의 영화 '아마존 활명수'에는 동화약품이 협찬사로 참여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이 한국계 볼레도르인인 통역사 빵식과 놀라운 활 쏨시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동화약품 등에 따르면 양궁 국가대표가 '시원하게' 활을 쏘는 모습과 동화약품의 대표 제품인 까스 활명수가 막힌 속을 뚫어준다는 점이 비슷해 영화 제작사 측에서 동화약품에 협찬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개봉에 앞서 동화약품은 유튜브 등을 통해 류승룡과 함께한 CF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류승룡은 과녁을 향해 활을 쏜 뒤 '막힌 속을 뻥 뚫어드립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활명수를 소개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온 지 1개월 만에 조회수가 208만회를 넘어서는 등 다양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대웅제약은 유명 유튜버 미미미누와 손잡고 비타민 '임팩타민파워A+미미미누스페셜에디션'을 선보였다.

미미미누는 교육과 입시를 주제로 한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버다. 대웅제약은 잘파세대 (Z세대+알파 세대) 사이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미미미누와 협업을 통해 젊은 소비자층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박카스를 제품군으로 보유하고 있는 동아제약은 올해 초 박카스맛 젤리 모델로 아이돌 라이즈를 선정, 젊은층 입맛도 공략해나가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대표상품은 잘 알려져있으나 일부 젊은 층에게는 생소한 제품일 수도 있다"며 "제품 홍보를 위해 수단과 방법은 물론 비용도 아끼지 않기도 한다. 홍보 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