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 딸부잣집 막내 설움 “母 세상 끝났다고 통곡” (강연자들)[결정적장면]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 캡처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 캡처

[뉴스엔 장예솔 기자]

MBC 아나운서 출신 백지연이 어머니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

10월 27일 첫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서는 백지연이 '결국 해내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백지연은 "인생의 전반전이었던 30대까지 가장 큰 책임감을 가졌던 대상은 우리 어머니"라고 운을 뗐다. 백지연은 "지금은 딸바보 시대다. 아들, 딸 구별 없이 사랑받는 시대인데 과거엔 남아선호사상이 있었다. 근데 제가 딸만 4명인 집에 막내로 태어났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종손이었던 만큼 아들이 귀했던 집안. 백지연은 "임신 당시 누군가가 '분명히 아들이야'라고 해서 믿고 낳았더니 딸이었다. 저희 어머니 마음이 어떠셨겠나. 나의 세상은 끝났다며 통곡하셨다고 하더라. 그게 저의 탄생이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시간이 흘러 성공한 백지연을 향해 "내가 너 안 낳았으면 어쩔 뻔했니"라고 말했던 어머니지만 설움도 많이 당했다. 백지연은 "집안 어른들이 '아들 안 낳을 작정이야?'라고 추궁하면 어머니가 뒷마당에서 쪼그리고 앉아 펑펑 우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5~6살 때였는데 엄마가 우는 게 아이들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일 아닌가. 엄마가 우니까 가슴이 너무 아파서 '내가 열 아들 부럽지 않은 딸이 돼줄게'라고 했다. 제가 그 말을 하니까 저를 와락 안아주셨다. 열 아들 부럽지 않은 딸이 되는 게 정말 제 삶의 목표였다"며 눈물을 흘렸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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