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경력단절 시키고 시집살이 관망한 정대세, 친형 “계속 사과해” 일침(한이결)[어제TV]

서유나 2024. 10. 28. 06: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캡처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캡처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전 축구선수 정대세가 과거 시집살이 당하는 아내에게 했던 태도로 친형 정이세에게 일침을 당했다.

10월 27일 방송된 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15회에서는 일본으로 출장을 가 형에게 고민 상담을 하는 정대세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대세는 축구 관련 중계, 방송 일 때문에 일본을 왔다갔다 하며 생활 중이었다. 이날도 일본 출장을 가야했던 정대세는 전날의 다툼이 찝찝해 명서현의 방 문 앞까지 갔지만, 결국 인사 못하고 집을 나섰다. 정대세는 "인사도 안 하고 나간 건 처음. 원래 아무리 싸워도 밥은 무조건 같이 먹고 나갔었다"고 밝혔다.

정대세가 일본에서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을 때, 명서현도 한국에서 커리어우먼처럼 차려 입고 일을 하러 외출했다. 승무원 출신으로서 승무원 지망생들 특강을 진행한 것. 돌발 질문으로 지망생들을 당황시키고, 프로페셔널하게 맞춤형 조언을 건네는 명서현의 생기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특강을 마친 명서현은 과거 함께 승무원으로 일했던 친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누구의 아내, 엄마로만 사는 게 너무 내 존재가 없는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은 명서현은 승무원 일에 대한 미련을 드러냈다. "남편 때문에 (일을) 그만뒀다"는 명서현은 사실 많은 승무원 중 톱13인만 들어갈 수 있다는 대통령 전용기 승무원이었다. 하지만 허니문 베이비가 생기며 결혼하고 한 달 만에 일을 관뒀다고.

정대세는 "제가 가부장적 생각이 남아있었다. 일하면 자식에게 주는 사랑이 줄잖나. 애들을 케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지금은 이를 미안하게 생각함을 털어놓았다. 명서현이 32살 찾아온 복직 기회를 포기한 이유 중엔 축구선수인 정대세의 내조 문제도 있었다.

한편 일본에서 일을 끝낸 정대세는 고향 나고야로 가 친형 정이세를 만났다. 과거 한국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정이세는 현재 일본에서 가업을 이어받아 사업 중이었으며 정대세, 명서현 부부에겐 이혼을 막아준 은인이었다.

정대세 정이세의 만남에 과거 명서현이 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명서현은 "(둘째) 서아 만삭 때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제사상 차리는데 (어머니가) '난 못하니까 네가 다 해야 한다'고 했다. '며느리로서 할 도리를 열심히 하면 시어머니께서 인정해주시겠지. 혼자 완벽하게 차려서 아무말도 못 하게 해야지'하며 새벽 2시 일어나 차렸다. 그때 또 시작하셨다. 전 제사상을 처음 차려봤다. 인터넷으로 공부하면서 차렸는데 욕을 한바가지 먹었다. 밤까지 일을 하고 또 대세 씨의 친척집에 가서 요리하고 설거지하고 새벽 넘어 집으로 갔더니 허리가 끊어질 것 같더라"고 회상했다.

출산하고 1년도 안 된 몸으로 견딘 시집살이였다. 명서현은 "대세 씨는 쿨쿨 자고 있고 '나 미치겠다. 허리 끊어질 것 같아'라고 혼자 궁시렁거렸더니 '또 시댁 욕이야 또. 왜 시댁 욕을 해. 여기 오면 일하는 게 당연한 거지'라고 대세 씨가 말했다. 나를 사랑한다고 결혼한 남편이 '허리 아파? 주물러 줄까?'라는 말은 못할망정 화를 내 참을 수 없었다"며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해. 엄마 아들로 살 거면 여기 있고 나랑 같이 부부로 살거면 지금 집으로 가"라고 당시 정대세에게 이혼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명서현은 "그게 아주버님 방에까지 목소리가 들려서 아주버님이 오시더니 저에게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고 하셨다"며 정대세 친형이 무릎을 꿇고 "내가 결혼을 안 해서 며느리가 없어서 그 화살이 다 너한테 가는구나. 내 책임이야 미안해"라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정작 정대세는 옆에 가만히만 있었다는 말에 정대세는 "저도 그때 너무 미숙했다. 결혼하고나서부터 계속 우리집 흉을 본게 쌓여 '또 불만이야?'라는 말을 했다. 얘기가 안 나왔는데 저도 이때 도와주려고 했는데 서현 씨가 돕지 말라고 했다"고 스튜디오에서 해명했다. 하지만 여성 패널들은 한 목소리로 "어머니가 싫어하시니까"라며 명서현의 마음을 이해했고, 정대세는 "어머니가 도와주는 걸 보면 또 화를 내니 도와주지 말라고 해서 도와주지 않았는데 도와주려 하긴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런 정대세에게 부부 갈등 전문가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원장은 "형은 이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정대세 씨는 잘 모른다. 아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알아주지 않는 게 집 생활에서도 많이 나온다. 생각보다 부인이 훨씬 힘들었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볼 때 대세 씨는 되게 사람 좋고 다른 사람에게 잘하고 인간성이 좋은데 유독 어머니에 판단은 뭔가 (벽을) 치고 있다. 인간성에 비해 아내의 아픔 알아보는 것이 굉장히 적다"고 지적했다.

친형도 마찬가지였다. 시댁과 교류하고 지내고 싶어하는 정대세의 마음을 들은 정이세는 "(어머니와 명서현의 관계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며 "넌 (처음부터) 서현이의 편으로 집에 오지 않았다. 서현이의 남편으로 오지 않고 자식으로서 집에 왔다. 그냥 집에 편하게 있고 싶다고 생각한 것 아니냐. 지켜주겠다는 자세를 처음부터 안 보여준 거다. 적진에 데려가면서 적진에 데려가는 마음가짐으로 오지 않았다. 넌 그냥 힐링하러 간 거잖나. 넌 집에서 누워만 있었다"고 정곡을 찔렀다.

이어 "난 집에 온다고 했을 때 든 생각이 '우리 집 사람들 성격 아는데 온다고?'였다. 온다는 것만으로 고맙다고 느꼈다. 와서 인사도 하고 음식도 준비해주고 난 그게 최선을 다한 거라고 생각한다. 첫걸음부터 잘못했으니 바로 잡아야하는데 마이너스가 된 감정을 되돌리기는 어렵다. 할 수 있는 건 이유를 제대로 들어주는 거다. 불마을 다 말하라고 하고 넌 그냥 계속 사과하라"고 조언을 건넸다. 친형이라는 존재를 크게 생각한다는 정대세가 명서현의 힘듦은 진심으로 이해하고 고부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