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도요다 동승 ‘쇼런’… 현대차·토요타 모터스포츠 ‘맞손’

채명준 2024. 10. 2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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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브랜드를 통해 여러분께 레이싱 고성능 차량을 선보였다. 앞으로 토요타와 협력해 운전에 소울을 갖고 계신 모든 분이 모터스포츠를 더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7일 일본 토요타자동차그룹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운전하는 토요타의 야리스 월드랠리챔피언십(Yaris WRC) 차량을 타고 '현대 N ×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개막식에 함께 등장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금년 초 도요다 회장님을 만나 레이싱을 사랑하는 두 사람이 무언가를 하면 좋겠다고 논의했고 이날 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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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N·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양사 고성능 양산·경주차 용인에 등장
WRC 활약 i20 N·야리스 등 트랙 달려
양사 협력 행보 미래차까지 확대할 듯
이재용·조현범 재계 회장들 참석 눈길

“N 브랜드를 통해 여러분께 레이싱 고성능 차량을 선보였다. 앞으로 토요타와 협력해 운전에 소울을 갖고 계신 모든 분이 모터스포츠를 더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7일 일본 토요타자동차그룹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운전하는 토요타의 야리스 월드랠리챔피언십(Yaris WRC) 차량을 타고 ‘현대 N ×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개막식에 함께 등장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금년 초 도요다 회장님을 만나 레이싱을 사랑하는 두 사람이 무언가를 하면 좋겠다고 논의했고 이날 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성차 세계 1·3위 수장의 악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도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그룹 회장이 27일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현대차 제공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현대 N ×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은 현대의 고성능 브랜드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GR)이 손잡고 양사의 고성능 양산차와 경주차 등을 선보이고 고객들에게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알리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도요다 회장과 정 회장의 퍼포먼스 주행(쇼런)으로 막이 올랐다. 도요다 회장은 정 회장을 조수석에 태우고 5분가량 고속으로 드리프트하며 곡예 주행을 펼쳤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1위, 3위인 토요타와 현대차그룹 수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등 재계 회장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도요다 회장은 인사 무대에 올라 한국어로 “사랑해요”라고 외친 뒤 “(앞으로) 현대차와 손잡고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수소차 개발 선두 기업이기도 한 현대차와 토요타가 이번 행사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협력 관계를 과시하며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수소차뿐 아니라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중국차에 대응해 미래차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과는 전장·배터리 분야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 회장의 동승 쇼런 직후에는 2024 WRC 시즌에서 활약 중인 현대 N 차량의 퍼포먼스 주행이 이어졌다. △i20 N Rally 1 하이브리드 △커스터머 레이싱을 위한 i20 N Rally 2 등의 경주차 등이 쇼런을 선보였다. 토요타 GR에는 야리스 WRC 경주차가 등장했다. 티에리 누빌과 가쓰타 다카모토 등 세계 최정상 드라이버들이 나섰다.

이와 함께 양사는 차세대 친환경 고성능차 및 고성능 라인업, 경주차 등을 선보였다. 현대 N은 지난 25일 공개한 새로운 롤링랩 차량 RN24와 수소 하이브리드(배터리 모터+수소연료전지) 롤링랩 N Vision 74, 아이오닉 5 N TA 스펙 등을 전시했다. RN24는 현대차가 WRC에 처음 참가한 이래 10년간 축적된 기술 노하우와 아이오닉 5 N의 고성능 전기 PE 시스템 등이 녹아 있는 차량이다. GR 부스에는 액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콘셉트카와 고성능 라인업인 루키 GR 코롤라 H2 콘셉트 등이 자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 N과 토요타 GR 차량 보유 운전자들이 자신의 차량으로 트랙을 주행하는 ‘트랙 데이’, WRC 경주차에 고객이 동승하는 ‘택시 드라이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도요다 회장이 WRC 택시 프로그램에 참여해 관람객을 태우고 WRC 차를 운전하기도 했다. 레이싱 시뮬레이션 ‘WRC 게임 Zone’과 WRC 경주차들이 전시된 ‘WRC 전시 존’, 차량 정비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서비스 파크’ 등도 마련됐다.

풍성한 체험과 볼거리가 마련된 만큼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행사장은 우의를 입은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개막식 무대가 준비된 트랙은 행사 리허설 중인 경주차의 곡예를 구경하기 위해 몰린 관람객과 각국 기자들로 일찌감치 가득찼다.

용인=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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