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소 피해 천안 배농가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 한 목소리

박우경 기자 2024. 10.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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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배농가 일소(햇볕데임) 피해 손실 보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천안 배농가 634곳(919.5ha)중 492곳(491.7ha)가 일소·열과로 인한 낙과 피해를 신고했다.

이어 "나주시처럼 시장에 판매할 수 없는 가공배들을 싸게 팔 수 있는 판매처를 마련해주고, 일소 피해농가 피해 소득을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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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배 농가 77% 일소(햇볕데임)피해 신고
천안시, 영농자재·병해충 약제 지원 '편중'
수매지원, 재난지역선포 등 보전 대책 요구
[천안=뉴시스] 일소피해로 대량 폐기된 충남 천안배. (사진=독자제공) 2024.10.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아산=뉴시스]박우경 기자 = 충남 천안 배농가 일소(햇볕데임) 피해 손실 보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천안 배농가 634곳(919.5ha)중 492곳(491.7ha)가 일소·열과로 인한 낙과 피해를 신고했다. 천안 전체 배농가 77%에 달하는 수치다.

천안시는 농가 지원을 위한 내년도 예산 확보에 나섰다. 명목은 ‘폭염피해 예방 및 수세회복을 위한 영농자재 지원금’으로 총 5억6250만원이다. 영농자재 지원금에 4억5000만원, 병해충약제 지원에 1억1250만원이 투입된다.

하지만 농가들이 체감하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모두 자재 보급에 편중돼있기 때문이다.

일부 농가들은 손실 보전을 위한 '수매지원' 필요성을 지적했다.

수매지원이란, 시가 일소 피해를 본 배를 시장에서 격리한 뒤 원예농협과 조합이 가공용으로 저렴하게 사들이는 방식이다. 시는 일부 수매 지원금 일부를 지원한다.

일례로, 전남 배 주산지인 나주시는 지난 16일 일소 피해를 본 배의 시장 격리를 위해 4억원을 지원했다.

성환읍에서 배농사를 짓는 전모씨는 “이상기후에서는 배나무 자체가 생육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영양제나 칼슘 공급을 해줘도 큰 변화를 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주시처럼 시장에 판매할 수 없는 가공배들을 싸게 팔 수 있는 판매처를 마련해주고, 일소 피해농가 피해 소득을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천안 배농가들이 밀집한 성환·직산읍 등을 대상으로 재난지역선포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례적인 폭염으로 배농사를 생업으로 삼는 해당 농가 절반 이상이 피해를 호소하면서다.

천안시도 지난 17일 ‘열소·열과피해 농업재해인정요청’을 위한 공문을 충남도에 전달했으나 후속 조치를 얻지 못한 상황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재난지역선포에 공감하고 충남도에 관련 요청을 했으나 아직 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영농자재와 약제 지원을 제외한 다른 지원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천안=뉴시스] 일소피해로 대량 폐기된 천안배. (사진=독자제공) 2024.10.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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