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부터 챙긴다…GS건설 허윤홍, 취임 1년 '현장' 최우선[2024건설안전]①

전준우 기자 2024. 10.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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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시무식 메이플자이…"현장에 문제와 답이 있다"
지능형 CCTV·4족 보행 로봇…IT기술로 안전사고 막는다

[편집자주] 중대재해처벌법 3년차를 맞아 건설현장에서 안전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뉴스1>은 정부와 건설업계가 건설현장의 안전확보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다양한 노력과 결실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건설안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올해 1월 2일 서울 잠원동 '메이플자이' 현장에서 시무식 행사를 진행하며 근로자들과 함께 체조하는 모습(GS건설 제공).
"현장에 문제와 답이 있다."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허윤홍 지에스건설(006360) 대표 취임 후 첫 시무식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현장에서 진행됐다.

GS건설의 현장 시무식은 창립 이래 처음이기도 했지만, 건설사 최고경영자가 현장에서 시무식을 진행하는 것이 이례적이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전 6시40분 현장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CEO 이하 전 사업부문 본부장들이 참석해 아침 체조부터 안전교육까지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하고, 현장 점검 후 직원들과 아침 식사로 현장 시무식 일정이 마무리됐다.

허윤홍 대표는 2023년 10월 검단 이슈 등으로 훼손된 기업의 이미지를 회복하고자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이후 1년간 '현장'에 방점을 둔 경영을 펼쳤다.

허 대표는 취임사에 품질·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경영 체제를 보다 공고히 하고, 건설업의 근간이 되는 현장을 직접 챙기는 적극적인 현장 경영을 선포했다.

시무식에 이어 이어 1월 첫째 주 GS건설 전체 현장 115명의 전 임원들과 안전과 품질을 중시하는 문화 조성과 현장의 보다 전문적인 지원을 위해 '안전 점검의 날' 행사를 진행하며 '안전 경영'에 대한 경영 철학과 강한 의지를 공표했다.

GS건설은 매월 첫 번째 주에 안전 점검의 날 행사를 진행하며 안전에 대한 전사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왼쪽)가 신림~봉천 터널도로건설공사 현장에서 현장 관계자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있는 모습(GS건설 제공).

현장소장과 동등한 '안전소장'…장비전문가도 육성

GS건설은 터널, 고속도로, 항만 등 인프라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21년 3월부터 안전소장제도를 신설했다. 기술적 역량과 해당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소장으로 선임해 현장소장과 동등한 위치에서 안전 관련 업무를 관리·총괄하게 된다.

아울러 장비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건설장비 사고 예방과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건설기계 및 장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장비전문가를 채용해 타워크레인, 특수장비 등의 조립·해체 시 관리·감독을 진행 중이다.

GS건설은 2006년 업계 최초로 안전혁신학교를 설립해 임직원과 협력회사 관리감독자 및 임직원까지 개교 이래 올해 1월 기준, 약 2만 2000여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각종 재해 상황을 실제 상황과 똑같이 시뮬레이션 해 철저하게 실습과 체험 위주의 교육을 진행한다.

GS건설 안전혁신학교는 2018년 8월 국제표준기구(ISO)의 교육서비스경영시스템(ISO29993:2017) 인증을 건설업계 최초로 취득해 2023년 현재까지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4족 보행 로봇 '스팟'(GS건설 제공).

지능형 CCTV·4족 보행 로봇…IT기술로 안전사고 막는다

근로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IT기술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GS건설은 '안전보건교육자료 통합플랫폼'을 구축, 실제 공사 현장을 3D 입체 스캔한 가상 학습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3D 입체 스캔 기술은 건설 현장 교육에 업계 최초로 도입한 사례로, 최신 IT 기술을 통해 안전보건 교육의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건설산업 디지털화(DX)의 일환이다.

주택, 인프라, 플랜트 등 대부분의 현장에 타워크레인, 가설울타리 상부 등 다양한 장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사무실에서 현장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CMS(CCTV Monitoring System)를 운영하고 있다.

지능형 CCTV를 도입해 화재, 연기, 위험지역에 근로자가 접근하면 이를 감지하고 알려주는 기술을 도입하는 등 재해예방을 위해 건설장비 Around view 충돌방지시스템, 이동식 복합공기측정기, 웹캠 등 IT 안전장치를 통해 사업장에 실시간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안전 수준을 녹색, 황색, 적색의 평가 기준으로 차등 관리하는 '안전 신호등'도 운영 중이다.

향후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이하 스팟)'을 활용해 건설현장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라이다(LIDAR) 장비, 360도 카메라, IoT센서 등 다양한 첨단 장비를 설치해 실증 실험을 진행 중으로 위험구간의 유해가스 감지, 열화상 감지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장 근로자 절반은 외국인…안전보건 70점 넘어야 작업 투입

GS건설은 현장 근로자의 약 50%를 차지하는 외국인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의사소통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국적별 자국어로 정기적인 안전보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외국인을 포함한 신규 근로자들의 기본 안전의식을 확인하기 위해 안전보건 교육을 마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QR코드를 활용한 이해도 평가를 실시한다.

평가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로 응시가 가능하며 평가 결과에서 70점 이상을 획득한 근로자들만 작업에 투입하고 있다.

70점 미만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재교육 및 재평가를 실시하는 등 안전 지침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는 근로자들만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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