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원했던 알바노, 발목을 잡은 건 ‘야투 성공률’

손동환 2024. 10.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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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알바노(185cm, G)가 또 한 번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원주 DB는 지난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에 70-77로 졌다. 4연패에 빠졌다. 현재 전적은 1승 4패.

DB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디드릭 로슨(202cm, F)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득점과 공격 조립까지 해냈던 로슨이 빠졌기에, DB의 공백은 클 것 같았다.

그러나 DB의 공백은 크지 않았다.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높이로 로슨의 공백을 상쇄했고, 메인 볼 핸들러인 이선 알바노가 버티고 있어서다.

그렇지만 알바노는 가라앉았다. 개막 2번째 경기와 3번째 경기에서 각각 2점과 6점에 그쳤고, 하루 전에 열린 안양 정관장전에서는 무득점을 기록했다. KBL 입성 후 처음으로 점수를 쌓지 못했다.

하지만 알바노는 에이스를 맡아야 하는 선수. 즉, 알바노의 퍼포먼스가 DB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KCC전도 마찬가지.

알바노의 공격력은 KCC전 초반에도 나오지 않았다. 첫 야투 2개를 모두 놓쳤다. 슈팅 컨디션이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알바노는 패스와 수비, 박스 아웃 등에 많은 힘을 쏟았다. 팀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했다. 즉, 이타적인 플레이를 더 신경 썼다.

그리고 알바노는 1대1을 고수하지 않았다. 동료들의 위치와 볼 없는 움직임을 곁들였다. 그 후 KCC 수비 형태를 파악했다. 주변 요소들을 살핀 후, 침착하게 공격했다. 침착했던 알바노는 오른손 레이업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알바노는 그 후 김동현(190cm, G)의 거친 수비와 마주했다. 그렇지만 알바노는 낮은 드리블로 이를 극복했다. 김동현의 손 섞인 동작을 오른손 레이업으로 극복했다. KCC에 찬물을 끼얹었다.

알바노가 1쿼터에 4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외곽에서 흔들어줬기에, 강상재(200cm, F)와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KCC 골밑으로 향할 수 있었다. 두 선수가 1쿼터에만 15점을 합작했고, DB는 21-1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알바노는 2쿼터에도 KCC 림으로 향했다. 적극적으로 점수를 노렸다. 또, 외국 선수들을 영리하게 활용했다. 특히, 외국 선수들의 스크린을 활용한 후, 다양한 방법으로 패스. 어시스트를 누적했다.

그러나 DB는 40-39로 전반전을 마쳤다. 분위기를 빠르게 바꿔야 했다. 알바노도 마찬가지. 공격 적극성을 더 끌어올려야 했다.

알바노는 김동현과 더 많이 부딪혔다. 다양한 방식으로 김동현의 파울을 유도했다. 3쿼터 시작 2분 7초 만에 김동현의 3번째 파울을 이끌었다. 알바노가 김동현의 파울 트러블을 이끌자, KCC 벤치는 김동현 대신 이호현(182cm, G)을 알바노의 수비수로 낙점했다.

알바노의 공격 여건이 좋아졌다. 3쿼터 종료 3분 8초 전에는 스크린 활용 후 3점. 49-50을 만들었다. 원주종합체육관의 데시벨은 물론, DB 벤치의 텐션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알바노의 폭발력은 이전 같지 않았다. 슛 실패로 자책하기도 했다. 김주성 DB 감독이 미소로 알바노를 독려했지만, 알바노는 부진 때문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유니폼에 얼굴을 묻은 채, 벤치로 향했다.

DB 또한 49-58로 4쿼터를 맞았다. 4쿼터에 재투입된 알바노는 3점을 놓쳤다. 그러나 경기 종료 6분 45초 전 옆에 있는 유현준(178cm, G)에게 패스. 유현준의 3점을 도왔다. 53-65까지 밀렸던 DB도 59-65로 KCC를 압박했다.

DB가 속공을 전개할 때, 알바노는 오른쪽 코너로 향했다. 그러나 강상재의 킥 아웃 패스가 알바노에게 약간 못 미쳤다. 아쉬움이 남았다. 알바노가 3점 기회를 잡았다면, DB의 분위기가 더 좋아질 수 있었기 때문.

그렇지만 알바노는 자신의 손으로 분위기를 만들었다. 속공 기회를 플로터로 마무리한 것. 김영현(186cm, G)이 이를 이어받은 후 3점. DB는 경기 종료 4분 40초 전 64-65로 KCC를 위협했다.

알바노의 자신감이 커졌다. 자신감을 얻은 알바노는 여유로웠다. 엔트리 패스와 스크린 활용, 3점 등 다양한 패턴으로 KCC 수비를 공략했다. 이로 인해, DB는 경기 종료 3분 58초 전 66-65로 역전했다.

DB는 그 후 KCC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그러나 DB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알바노 역시 마찬가지였다. 11점 6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지만, 야투 성공률(확률 : 약 33%, 2점슛 : 4/10, 3점 : 1/5)에 발목을 잡혔다. 그리고 팀원들과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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