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개원식 이어 '시정연설 보이콧' 가능성…11년 관례 흔들

김정률 기자 2024. 10. 28.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2025년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가뜩이나 꽉 막힌 정국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2일 열린 22대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바 있어 이번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야권의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공연히 터져나오는 '탄핵' 주장…꽉 막힌 여야
윤, 불참시 한덕수 총리 대독 전망…야 "무책임"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0.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2025년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가뜩이나 꽉 막힌 정국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모습이다.

시정연설은 국회의 새해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에 직접 나와 여야 의원들에게 예산안 처리에 대한 협조를 부탁하는 자리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여야 대치 상황을 떠나 매년 대통령이 국회를 찾았다. 윤 대통령도 2023년도,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직접 했다

하지만 올해 11년 동안의 관례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5일 "시정연설은 국회 상황도 봐야 하니 두고 보자"며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 참석을 두고 고심하는 것은 꽉 막힌 대야 관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비롯해 윤 대통령이 21대 국회에서 이미 재의요구(거부권)한 법안을 거듭 상정하면서 정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이제 공공연하게 대통령 탄핵 주장까지 나오면서 정국 상황을 최악으로 흘러가고 있다. 또 거대 야당이 민주당이 시정연설 불과 이틀 전이 '김건희 국정농단 범국민 규탄대회'를 기획하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불참할 경우 시정연설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2일 열린 22대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바 있어 이번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야권의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7일 브리핑에서 "예산안 처리를 위해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이런 무책임한 태도는 국정을 제대로 운영의 의지가 있는지 깊은 의문을 자아낸다"며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위해 협조를 구해야 할 상대는 김건희 여사가 아니라 국회임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jr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