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반도체 자유무역 죽었다"…TSMC 창업자, 美中 패권 다툼 때렸다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10. 28.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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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반도체 자유무역 죽었다"...TSMC 창업자, 美中 패권 다툼 때렸다
▲'로보택시 선두' 구글 웨이모, 7.7조 투자유치 성공..."서비스 확장"
▲검색도 쇼핑도 AI가?...구글, '자비스' AI 만든다
▲'벼랑 끝' 보잉, 우주사업 매각 카드 '만지작'

"반도체 자유무역 죽었다"...TSMC 창업자, 美中 패권 다툼 때렸다

세계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의 창업자가 미중 갈등 속 '반도체 자유무역' 후퇴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모리스 창은 지난 26일 대만 신주현에서 열린 TSMC 연례체육대회에 참가해 "반도체 자유무역은 죽었다"며 "이같은 환경에서 계속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회사의 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TSMC는 인공지능(AI) 열풍과 미중 갈등이 교차되는 지점의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매출에서 북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71%로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 늘었지만 중국 비중은 11%로 5%포인트 줄어드는 등 미국 빅테크 중심 생태계의 핵심 반도체 제조사가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TSMC 반도체가 중국 화웨이 제품에 탑재된 사실이 알려졌고, 미국 상무부는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등 끊임없이 미중 갈등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TSMC는 화웨이 AI 칩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제품이 소프고에서 출하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출하를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중국 비트코인 채굴 업체 비트메인의 계열사로 알려진 소프고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화웨이와 어떤 사업 관계도 맺은 적이 없으며 TSMC에 조사 보고서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수출 통제 위반 가능성에 대한 보고를 알지만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지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혀습니다. TSMC가 미국의 대중 제재를 위반했는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로보택시 선두' 구글 웨이모, 7.7조 투자유치 성공..."서비스 확장"

경쟁자들의 추격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우리돈 7조7천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웨이모는 최근 진행한 56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C펀딩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탈(VC) 앤드리슨 호로비츠, 타이거 글로벌, 피델리티 등 초기 투자자들이 이번 라운드를 주도했습니다. 이처럼 기존 라운드 투자자들이 참여한 것은 웨이모의 현재까지 성과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펀딩으로 웨이모의 총 유치 자금은 110억달러를 넘었습니다.

웨이모는 미국에서 상업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유일한 로보택시입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피닉스에서 매주 10만건 이상의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버와 제휴를 통해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웨이모는 이외에도 캘리포니아 북부와 뉴욕 북부, 미시간 등 추운 지역에서도 시범 운행을 통해 서비스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지커자동차와 손잡고 만든 6세대 차량을 곧 공개할 예정이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도 자율주행 차량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로보택시 시장을 둘러싼 업체 간 경쟁이 과열되는 모습입니다. 최근 테슬라 역시 사이버캡을 공가하고 참전을 선언하면서 현재 차량 호출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로보택시를 시험 운행하고 있고, 내년에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검색도 쇼핑도 AI가?...구글, '자비스' AI 만든다

구글이 검색과 쇼핑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AI가 개인용컴퓨터(PC) 사용자로부터 웹브라우저를 넘겨받아 이러한 작업을 하도록 하는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CUA)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제품은 '프로젝트 자비스'로 불리며, 구글이 이르면 12월 거대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 차세대 모델을 공개하면서 함께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로젝트 자비스'는 사람의 명령에 따라 컴퓨터 화면을 캡처한 뒤 스크린샷 이미지·텍스트를 분석하고 필요한 버튼을 클릭하거나 검색창에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현재 자비스를 소수의 테스터에게만 공개해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실제 테스트에 참여한 사람들은 해당 모델이 비교적 느리게 작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픈AI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앤스로픽도 사람을 대신해 복잡한 일을 알아서 처리해주는 AI에이전트의 베타 버전을 선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시스템, 자율 에이전트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벼랑 끝' 보잉, 우주사업 매각 카드 '만지작'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파업에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보잉이 우주 사업 매각을 추진합니다. 올해 초 동체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파업까지 겹치면서 경영난에 빠지자 당장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부문을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현지시간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잉은 미 항공우주국(NASA) 프로그램 매각을 위해 블루 오리진과 접촉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루 오리진은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입니다.

보잉의 우주 사업은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우주비행사를 운송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Starliner)와 ISS 지원 사업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스타라이너는 수년간 개발 지연과 기술적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737 맥스의 잇단 사고에 더해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유인 우주선은 첫 시험 발사가 여러 차례 지연되다가 지난 6월 2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시험 발사에 성공했지만, 당초 8일간의 비행 일정으로 지구를 떠났지만, 기기 결함으로 지구 귀환 일정이 계속 미뤄져 내년 2월에나 귀환할 예정입니다.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크루 드래건은 이미 4년 전 유인 시험 비행을 마치고 NASA를 위한 수송 임무를 9차례나 수행한 것을 감안하면 스타라이너가 뒤처진다는 게 시장의 평가입니다.

노조 파업이 길어지면서 늘어나고 있는 손실도 우주 사업 매각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보잉 노조는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3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4년간 임금 35% 인상 등을 골자로 한 잠정 협상안이 마련됐지만 지난 23일 노조원 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이에 파업이 6주 넘게 이어지면서 보잉의 항공기 생산에 계속 차질이 생기고 있으며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인해 회사는 한 달에 약 10억달러(약 1조3천80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보잉은 최근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자사 총 인력의 10%인 약 1만7천명을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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