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2번째 KS 우승이냐… 삼성, 대역전극 재연이냐

강홍구 기자 2024. 10. 2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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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만에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서 재회한 KIA와 삼성이 28일 광주에서 운명의 5차전을 치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오른손 투수 황동재와 이승현을 놓고 고민하다 이번 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왼손 선발카드를 선택했다.

양현종이 올해 5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면 2차전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시리즈 역대 최고령(36세 7개월 22일) 국내 투수 선발승 기록을 3경기 만에 다시 갈아치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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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광주서 운명의 5차전
1승 남은 KIA, 통산 시리즈 승률 100% 도전
삼성, 1승3패 몰렸던 2013년 ‘뒤집기 우승’
KIA 양현종-삼성 이승현 선발 투수 예고

31년 만에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서 재회한 KIA와 삼성이 28일 광주에서 운명의 5차전을 치른다. 3승 1패로 앞서 있는 안방팀 KIA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그대로 시리즈가 끝난다.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11회) 우승팀인 KIA는 12번째 우승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에서 한 팀이 3승 1패로 앞선 경우는 17번 나왔는데 그중 16번(94.1%)은 결국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이 16번 중 10번(62.5%)은 5차전에서 승부가 끝났다. KIA가 올해 우승하면 통산 한국시리즈 승률 100% 기록도 이어가게 된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2013년 대역전 드라마 재연을 꿈꾼다. 1승 3패로 몰린 상황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한 딱 한 번뿐인 기록의 주인공이 삼성이다. 삼성은 두산과 맞붙은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연달아 내준 뒤 3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4차전에서 다시 패했다. 올해와 완전히 똑같은 흐름이다. 11년 전 삼성은 탈락 위기에서 5∼7차전을 모두 따내며 결국 챔피언에 올랐다.

KIA 양현종. 뉴시스
5차전 선발로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삼성은 4년 차 이승현을 예고했다. 둘 다 왼손 투수다. 23일 2차전 선발로 나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양현종은 내친김에 5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하겠다는 포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오른손 투수 황동재와 이승현을 놓고 고민하다 이번 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왼손 선발카드를 선택했다.

양현종은 KIA가 직전에 우승한 2017년에도 5차전에 등판해 우승을 확정한 적이 있다. 당시 2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양현종은 3승 1패로 앞서 있던 5차전 때는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7-6으로 쫓기던 9회말 시작과 함께 등판한 양현종은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헹가래 투수’(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마운드를 지킨 투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양현종이 올해 5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면 2차전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시리즈 역대 최고령(36세 7개월 22일) 국내 투수 선발승 기록을 3경기 만에 다시 갈아치울 수 있다.

삼성 이승현. 뉴스1
정규시즌 중반까지 선발 투수로 활약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이승현은 가을야구 들어 처음으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이승현은 우천으로 일시정지(서스펜디드) 선언이 나온 뒤 23일 재개된 1차전 6회말에 사실상 ‘오프너’로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이승현은 5차전 때도 짧은 이닝 동안 전력 투구한 뒤 다음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코너가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때부터 전력에서 이탈한 데다 에이스 원태인까지 4차전 선발 등판 후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다. 여기에 베테랑 마무리 투수 오승환도 구위 저하로 이번 가을 야구에 등판할 수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이 역전 우승에 성공하려면 베테랑 타자 강민호, 박병호의 부활이 절실하다. 프로 21년 차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강민호는 현재 시리즈 타율 0.154(13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번이 개인 네 번째 한국시리즈인 박병호도 3차전에서 시리즈 첫 안타를 솔로 홈런으로 장식한 이후 다시 침묵하며 양 팀 최저인 타율 0.067(15타수 1안타)에 머물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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