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D2SF “성장성 큰 북미 스타트업 투자”
“네이버 인지도 상승, 지금이 적기”
“몇 년 전부터 ‘네이버 정도면 한국뿐 아니라 더 넓은 해외 벤처 투자 시장을 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북미 진출은 지금이 적기죠.”
지난 24일 네이버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D2SF’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연 투자자·창업자 행사에 참석한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1년 네이버가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할 때만 해도 네이버를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였는데, 지난해 미국 중고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를 인수하고 올해 네이버웹툰이 나스닥에 상장하며 인지도가 급격하게 상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D2SF’는 이번 행사에 한국·미국 투자자 및 창업자 100여 명을 초청해 ‘D2SF US(미국) 개설’ 행사를 개최했다. 현장에선 김 CFO를 비롯해 양상환 D2SF 센터장, 포시마크의 마니시 찬드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나와 참석자들을 만났다. 김 CFO는 “네이버가 그동안 투자를 많이 해왔지만, 방향성이 뾰족하지 못했다”고 하며 “재무 담당자로서 많은 부분을 줄여왔지만, 그럼에도 줄이지 않은 것 중 하나가 D2SF”라고 했다. 하이퍼클로바X 개발 및 운영에 늘어나는 비용과 장기간의 주가 부진 등으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벤처 투자 분야에 있어선 아끼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는 “초기 투자를 주로 하는 D2SF의 투자 금액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데다, 성장성이 훨씬 큰 북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은 재무적으로도 효율적인 선택”이라고 했다. 그는 “투자 분야에 있어선 개인적으론 네이버가 아직은 약한 기업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양상환 센터장은 “투자 원칙 중 하나는 한 해 투자의 절반을 네이버가 하고 있지 않은 새로운 분야에 한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현지 투자 확대는 물론, 기존 한국 투자사의 미국 진출도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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