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결장 공백 컸다’ 토트넘, 18위 팰리스 첫 승 제물→졸전 끝에 원정서 0-1 패[EPL 리뷰]

손흥민(32)이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다. 토트넘 홋스퍼는 90분 내내 크리스털 팰리스의 압박에 고전하면서 졸전 끝에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32)이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다. 토트넘 홋스퍼는 90분 내내 크리스털 팰리스의 압박에 고전하면서 졸전 끝에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2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팰리스에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4승 1무 4패(승점 13점)로 8위, 팰리스는 리그 첫 승을 기록하며 1승 3무 5패(승점 6점)로 17위에 올랐다.

크리스털 팰리스 선발 라인업. 팰리스 공식 SNS

토트넘 선발 라인업. 토트넘 공식 SNS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이끄는 홈팀 팰리스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딘 헨더슨이 골문을 지켰고, 마크 게히-막상 라크루아-트레보 찰로바가 백3를 구축했다. 수비진 앞에는 타이릭 미첼-제페르손 레르마-애덤 워튼-다니엘 무뇨스가 위치했고, 2선에 이베레치 에제와 이스마일라 사르가 포진했다. 최전방 원톱에는 장 필립 마테타가 나섰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축했다. 중원은 제임스 매디슨-이브 비수마-데얀 쿨루셉스키가 이뤘고, 전방 스리톱에는 마이키 무어-도미닉 솔랑케-브레넌 존슨이 나섰다.

손흥민.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캡틴 손흥민이 결장했다. 지난 주말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22일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은 1골과 1자책골 유도, 그리고 역전골에서 기점 역할을 하면서 화려하게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웨스트햄전 이후 약간의 통증을 호소하면서 주중 열린 AZ 알크마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선 결장했다. 이후 팰리스전 대비 훈련에도 불참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서도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각한 부상 때문은 아니었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능통한 폴 오키프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은 오늘 뛸 수 있었다. 하지만 부상 예방 차원에서 휴식을 준 것이다”라고 전하며 손흥민이 부상 방지를 위해 무리하게 경기에 나서지 않았음을 알렸다.

마이키 무어.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의 자리에는 2007년생 초대형 유망주 무어가 대신 나섰다. 이번 시즌부터 1군에서 기회를 받고 있는 무어는 알크마르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재능을 선보였다. 이후 손흥민이 결장한 가운데 리그 선발 데뷔전 기회를 잡았다.

전반 31분 크리스털 팰리스 장 필립 마테타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토트넘은 팰리스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후방에서 계속해서 압박을 풀어나오지 못한 토트넘은 결국 전반 31분 선제골을 내줬다. 판 더 펜이 볼을 처리하지 못하며 뺏겼고, 크로스 이후 에제의 패스를 마테타가 마무리하며 팰리스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곧바로 토트넘이 동점골 기회를 잡았으나 골대 불운에 막혔다. 전반 33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판 더 펜의 슈팅이 존슨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향했으나 골대에 맞고 나오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베레치 에제와 도미닉 솔랑케가 경합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후반 초반 팰리스가 추가골을 터트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4분 후방에서 워튼이 한 번에 연결한 패스로 에제가 일대일 상황을 맞았고,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으나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에도 토트넘은 계속해서 팰리스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팰리스의 계속되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여러 차례 슈팅을 내주며 완전히 밀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후반 17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장의 교체 카드를 한 번에 꺼내 들었다. 무어와 쿨루셉스키, 매디슨을 빼고 티모 베르너와 파페 사르, 히샬리송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변화를 가져갔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하며 0-1 패배로 경기가 종료됐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