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KB스타즈의 양궁 농구 이끈 삼각 편대, 허예은과 강이슬, 그리고 나가타 모에

김진재 2024. 10. 28.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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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의 삼각 편대가 팀의 양궁 농구를 이끌었다.

청주 KB스타즈는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정식 개막 경기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64-58로 이겼다. KB스타즈는 시즌 첫 승리에 성공하는 동시에, 공식 개막전 3번째 승리를 기록했다(3승 4패).

예상을 뒤엎는 승리였다. KB스타즈는 기존의 에이스 박지수(193cm, C)가 이탈, 프론트코트의 약점이 있는 팀이다. 반면, 하나은행은 진안(180cm, C)를 영입하여 프론트코트 전력 보강을 착실히 했다. 하나은행의 우세가 예상되던 경기였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자신들의 강점을 적극 활용했다. 에이스 강이슬(180cm, F)를 필두로 하여 허예은(165cm, G), 나가타 모에(174cm, F)가 삼각 편대를 만들어 활약했다. 외곽에서 거침없는 득점포가 있었고,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하여 상대를 압박했다.

강이슬이 17점, 허예은이 19점, 나가타 모에가 11점을 기록했다. 팀이 기록한 64점 중 47점을 합작하는 대활약이었다. 또한, 팀이 기록한 8개의 3점 중 7개를 세 선수가 책임졌다(강이슬 3개, 허예은 3개, 나가타 모에 1개). 삼각 편대의 활약을 앞세운 KB스타즈는 한 때 20점에 가까운 점수 차이로 앞서 나가기도 했다.

1쿼터부터 KB스타즈의 활동량은 돋보였다. 계속된 2대2 전개로 상대 수비의 빈틈을 파고 들었다. 특히, 양인영(186cm, C)과 진안의 다소 아쉬운 순발력을 적극 공략했다. 강이슬은 노련하게 상대 수비가 무너진 사이를 공략, 득점에 성공했다. 적절한 패스로 김소담(185cm, C)의 골 밑 득점을 만들기도 했다.

허예은은 득점에 가담하진 않았지만, 타이밍 좋은 패스로 팀원들의 공격을 살렸다. 동시에, 스틸도 2개를 성공했다. 빠르게 속공을 전개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나가타 모에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돌파 득점을 올렸다. 삼각 편대가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17-16의 점수가 만들어졌다. 근소하게 KB스타즈가 앞설 수 있었다.

2쿼터는 허예은의 독무대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8분 25초를 소화하면서 7점을 득점했다. 자신이 가진 공격 기술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자신보다 큰 신장의 수비가 있더라도 자신감 있게 공격했고, 외곽에서도 거침없었다.

경기 템포 또한 안정적으로 진두지휘했다. 적절하게 팀원들의 공격을 살리는 한편, 빠르게 치고 나갈 순간과 아닌 순간을 구분 해냈다. 패턴 플레이에 이어지는 3점 찬스를 살리기도 하였다. 페인트 존에 정확한 패스를 전달하는 데도 무리가 없었다.

삼각 편대가 활약하면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KB스타즈는 전반 종료 시점 33-27로 앞섰다. 야투 성공률은 7%가 더 높았고(KB스타즈 38% - 하나은행 31%), 3점 성공도 1개가 많았다(KB스타즈 3개 – 하나은행 2개).

후반전에도 삼각 편대의 활약은 이어졌다. 3쿼터 팀이 기록한 23점 중 21점을 강이슬, 허예은, 나가타 모에가 나눠 기록했다. 강이슬은 기습적인 3점 슛을 2개를 적중했고, 허예은은 멋진 드리블에 이은 풀업 3점으로 2개를 성공시켰다. 나가타 모에 또한 1개의 3점을 성공해 3쿼터에만 5개의 3점을 합작했다. 하나은행이 3쿼터까지 기록한 3점의 개수보다 2개나 많은 개수였다.

KB스타즈의 외곽 폭격에 분위기를 완전히 뺏긴 하나은행은 자신들의 강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양인영과 진안이 더블 포스트로 나섰지만, 제대로 득점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상대의 활동량을 의식해 안정적으로 공격할 수 없었다. 분위기를 장악한 KB스타즈는 56-42, 큰 점수 차이로 달아났다.

4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잠시 득점이 정체, 하나은행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삼각 편대가 지탱했다. 4쿼터 팀이 기록한 8점을 모두 이 세명의 선수가 만들었다.

특히, 허예은은 양인영을 상대로 하는 멋진 1대1 돌파 득점을 성공하는 동시에, 위닝 스틸을 만들었다. 나가타 모에는 허예은의 패스를 받아 승리를 확정 짓는 쐐기 득점을 성공시켰다. 삼각 편대의 활약에 힘입어 KB스타즈는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2024~2025시즌 KB스타즈는 약체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자신들의 강점을 화끈하게 살리는 양궁 농구로 확실하게 팀 색깔을 만들었다. 그 중심엔 강이슬-허예은-나가타 모에가 주도하는 삼각 편대가 있다. 시즌 순위 변동을 만들 다크호스로 기대해 볼만 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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