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초·중학교 ‘스마트폰 전면 금지’ 추진

오남석 기자 2024. 10. 28. 0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 정부가 현재 일부 학교에서 시범 시행 중인 스마트폰 사용 금지 규정을 내년 9월부터 초·중학교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프랑스는 지난 2018년부터 초·중학교 내 스마트폰 소지는 허용하되 사용은 금지했으나,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올해 초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도록 학교에 지침을 내리면서 잉글랜드 내 대부분 학교가 이 지침을 이행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깔린 인기 SNS 앱들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내년 9월 새 학기 시작부터…"시범 학교서 학습 몰입 효과"

영국에서도 학교 안 휴대전화 사용 금지 법안 발의돼

프랑스 정부가 현재 일부 학교에서 시범 시행 중인 스마트폰 사용 금지 규정을 내년 9월부터 초·중학교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마트폰이 아동·청소년에 미치는 폐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초강력 대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몽드 보도에 따르면, 알렉상드르 포르티에 교육부 학업성취 담당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늦어도 2025년 9월 입학 시기엔 ‘디지털 쉼표’ 조치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르티에 장관은 "지금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며 "청소년의 건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디지털 쉼표’ 조치란 프랑스 교육부가 올해 9월 신학기부터 중학교 약 200곳에서 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을 물리적으로 금지한 정책을 말한다.

이 조치가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학교들은 별도의 사물함을 만들어 학생이 등교하면 스마트폰을 수거하고 하교 때 돌려주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2018년부터 초·중학교 내 스마트폰 소지는 허용하되 사용은 금지했으나,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포르티에 장관은 "‘디지털 쉼표’에 시범적으로 참여한 학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오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습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에서도 학교 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올해 초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도록 학교에 지침을 내리면서 잉글랜드 내 대부분 학교가 이 지침을 이행하고 있다. 조시 매캘리스터 노동당 하원의원은 이 같은 지침을 아예 법률로 제정하기 위해 ‘더 안전한 전화 법안’을 이날 하원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모든 학교가 ‘휴대전화 없는 지대’가 돼야 한다는 법적 의무를 담고 있다. 또한 SNS 등 온라인 기업이 부모의 허락 없이 어린이의 데이터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연령을 현행 13세에서 16세로 상향 조정하도록 했다. 통신미디어 규제 당국인 오프콤(OfCom)의 온라인 기업 규제 권한을 강화해 어린이가 중독되기 쉬운 앱이나 서비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오남석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