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서현에 무릎 꿇어"…정대세, 형 덕분에 과거 이혼 위기 넘겼다 (한이결) [종합]

남금주 2024. 10. 2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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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남금주 기자] 전 축구선수 정대세가 형이 이혼 위기를 한 번 막아줬다고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김용만, 오윤아, 정대세, 양소영, 최준석&어효인, 이혜정&고민환이 등장했다.

이날 정대세는 나고야에서 형 정이세를 만나 현재 아내 명서현과 겪고 있는 갈등에 대해 고백했다. 명서현과 엄마의 고부갈등도. 이에 형은 "해결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 해야 해"라고 MC와 패널들이 예상치 못한 조언을 했다.

형은 정대세 부부가 일본 집에 왔을 때를 떠올리며 "처음부터 넌 서현이 편으로 집에 오지 않았어. 서현이 남편으로 온 게 아니라 자식으로서 집에 온 거다. 그게 시작이다"라며 핵심을 찔렀다. 형은 "대학이나 프로 생활하다 돌아오는 기분으로 온 거 아니냐. 그냥 집에서 편하게 있고 싶다고 생각한 거 아니냐. 그거 때문에 시작이 꼬인 거다"라면서 "적진에 데려온 것과 같은데, 지켜주겠단 자세를 처음부터 안 보여준 거다"라고 밝혔다. 정대세 부부의 문제를 정확하게 짚은 형의 말에 스튜디오에선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

형은 "넌 그냥 힐링하러 간 거고, 적장 옆에 서 있었던 거다"라고 일갈했고, 정대세는 "그래서 그때 형이 구해준 거지"라고 밝혔다. 형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같은 편을 들어주려고 했고, 미안하다고 말을 해줬을 뿐"이라며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다.

형은 정대세 부부의 이혼의 위기를 한 번 막아준 사람이었다. 이에 대해 명서현은 "제가 만삭 때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이후 첫 제사상을 혼자 차리게 됐다. 아무 말도 못 하게 완벽하게 차리려고 새벽 2시부터 혼자 준비했다. 근데 또 (시어머니한테) 욕을 한바가지 먹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혜정은 "나랑 똑같은 상황이었다"라며 안타깝게 바라봤다.

이어 명서현은 "그리고 나서 밤까지 일하고, 대세 씨 이모님 댁 가서 거기서도 일하다 새벽 넘어서 집으로 갔다. 대세 씨는 자고 있고. 허리 끊어질 것 같다고 혼자 구시렁거렸더니 남편이 '왜 또 시댁 욕을 하냐, 여기 오면 일하는 게 당연한 거지'라고 하더라. 날 사랑한다고 결혼한 남편이란 사람이 주물러주진 못할망정 저한테 화를 내더라. 그래서 네 엄마 아들로 살 거면 여기 있고, 부부로 살 거면 지금 집으로 가자고 했다"라며 화났던 당시를 떠올렸다.

명서현은 "옆 방에 있던 아주버님이 듣고 오시더니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고 하셨다. '내가 결혼을 안 해서 (집에) 며느리가 없어서 그 화살이 너한테 가는구나, 다 내 책임이야'라고 하더라. 정작 남편은 옆에서 가만히 있었다. 전 아주버님 잘못 아니라고 말하고, 대세 씨도 집으로 가자고 하더라. 제가 이혼할 결심 했던 게 그때가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이혜정은 "정말 나쁜 건 정대세 씨다"라며 "(제사를) 맡겨놓고, 힘들다는데 위로도 안 해주고. 그래도 우리 남편(고민환)이 대세 씨보단 낫다. 애썼다고 허리를 주물러줬다"라고 했다. 이에 정대세는 "저도 이때 서현이 옆에 가서 도와주려고 했는데, 서현이가 싫다고 했다"라고 아직까지도 잘못을 알지 못했다. 이에 오윤아와 이혜정은 "어머니가 싫어하시니까"라고 일갈했다.

김병후는 "형은 이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정대세 씨는 잘 모른다. 아내의 힘듦을 알아주지 않는 게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나온다. 생각보다 부인이 훨씬 힘들었다. 정대세 씨는 타인에게 잘하고 좋은 사람인데, 유독 어머니에 대한 판단력은 뭐가 가로막고 있다. 정대세 인간성에 비해 아내 아픔을 알아보는 게 굉장히 부족하다"라고 정곡을 찔렀다.

형은 "난 (서현이) 온다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느꼈다. 우리 집 성격을 알고도 온다고? 서현인 우리 집에 온 것만으로도 최선을 다한 거 아니냐. 첫걸음부터 잘못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형은 "마이너스가 된 감정을 되돌리긴 어렵다. 할 수 있는 건 네가 마이너스 된 이유를 제대로 들어주는 거 아닐까? 불만을 다 말하라고 해 봐. 뭐가 싫었느지 계속 들어라. 계속 계속 말하게 하고, 계속해서 사과해라"고 조언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한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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