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을 얼려라”…‘기후공학’까지 등장
[앵커]
지구 온난화로 북극 해빙이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20년 뒤엔 해빙이 다 녹을 거란 전망까지 나오는데, 이를 막기 위해 기후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기후공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여름 두달여 간 북극해에서 활동한 연구선 아라온호.
배에 탔던 연구진들은 북극 해빙 감소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양은진/극지연구소 해양대기연구본부 책임연구원 : "해빙이 거의 없어서 기존에 수거하지 못했던 장비들도 거의 100% 다 수거를 했고요. 단단한 해빙을 찾지 못해서 북쪽으로 북쪽으로 올라가다 간신히 (연구) 수행을…."]
지구 온난화 탓인데, 이를 막기 위한 탄소 배출 감축은 더딘 실정입니다.
온난화가 현재 추세대로 진행된다면, 불과 20년 뒤 북극 해빙이 모두 녹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렇게 기후위기가 눈앞에 닥치면서 최근 학계에선 인공강우처럼 기후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기후공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 연구진은 북위 45도 지역 성층권에 태양 빛을 반사하는 미세입자들을 주입하면 2070년쯤 북극 해빙이 모두 복원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화산이 폭발하면 화산재로 태양 빛이 차단돼 기온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김혜미/이화여대 과학교육과 교수 : "1991년에 필리핀에서 피나투보 화산이 폭발을 했는데 그때 화산재가 대류권을 넘어서 성층권까지 가고 지구의 평균 온도를 0.5도 낮췄습니다."]
미국 등 기후연구 선진국들도 '기후공학'에 대한 투자를 적극 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을 인위적으로 통제했을 때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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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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