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의원 선거 출구조사서 연립 여당 과반 확보 불확실…이시바 내각 구심력 저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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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합쳐서 과반 의석 확보가 불확실하다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이달 1일 발족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 내각의 구심력 저하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투표 종료 직후인 오후 8시 출구 조사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의석수 465석 가운데 자민당 단독 과반은 물론이고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의석을 합쳐도 과반인 233석 이상 의석 확보가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구 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은 기존 258석을 크게 밑도는 153~219석 사이, 공명당은 21~35석으로 조사돼 양 당을 합친 범여권 예상 획득 의석수는 174~254석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민당이 출구 조사대로 단독 과반 아래가 되는 것은 자민당이 정권 교체로 야당이 됐던 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반면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28~191석을 획득할 것으로 조사 돼 현재 98석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최근 자민당 의원들 중심으로 벌어진 정치 비자금 문제가 유권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고 이 결과가 선거에 반영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총리 취임 후 치러진 첫 선거에서 사실상 ‘참패’ 결과를 맞았다”며 “정권 초부터 구심력 저하 문제가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고 비판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느끼고 있다”며 “선거 결과가 어떠하든 위원장인 나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김민지 특파원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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