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고 떠나고”…‘사회적 기업’ 지원 줄어 위축
[KBS 전주] [앵커]
수익을 내면서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이른바 '사회적 기업'은 전북에 3백여 곳 가까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 속에 지원 예산이 줄면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거나 아예 문을 닫는 곳도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연 염색으로 흰 천을 물들이고, 원목에는 멋진 각인을 새깁니다.
이렇게 만든 제품들은 익산 구도심에 자리한 한 사회적 기업 제품 판매장으로 옮겨집니다.
이익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전북지역 사회적 기업들이 만든 제품을 모아 팔고 있습니다.
[서진/전북마을기업협회 총무이사 :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어렵지만 아무래도 조금 행정적인 지원을 받아서 좀 편하게 좀 하고 있습니다."]
10여년 전 정부가 이 일대를 문화 예술의 거리로 지정하면서 사회적 기업 40여 곳이 들어섰지만 차츰 지원이 줄면서 지금은 5곳만 남았습니다.
실제 전북의 사회적 기업은 지난 2년 동안 30곳 넘게 문을 닫았는데 재정 지원과 인력 육성 등에 필요한 국가 예산이 한 해 66억 원가량 깎인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복기왕/국회 국토교통위원/지난 14일 : "(이익을) 공동체 환원하는 이런 의도로 만들어진 게 사회적 기업인데 전북도에서는 국비 지원이 계속 줄어드니까 아무래도 사업이 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근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난 이 온라인 교육 콘텐츠 제작 업체도 이익의 70 퍼센트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사회적 기업 평가 기준에 맞추기 위해 취약 계층을 위한 콘텐츠를 개발했던 게 역설적으로 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강현신/미소능력개발센터 대표이사 : "지표를 채우려고 만점을 맞으려고 노력하다 보면 회사도 커지고 아주 자연스럽게 사회공헌도 하게 되고 그리고 종업원들 만족도도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기업의 이익으로 공익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
그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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