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즉각 대응 안 할 듯..."휴전이 중요"
[앵커]
이스라엘이 대규모 보복 공습을 받은 이란은 '적절한 시기'에 대응하겠다며 당장 행동을 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보복보다는 가자지구와 레바논 휴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전면전을 피하려는 모양새입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은 4시간 가까이 계속된 이스라엘의 공격에도 '제한적인 피해'만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적절한 시기에 합법적이고 정당하게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뉴스 앵커 : 이란군 총참모부는 고귀하고 자랑스러운 국민에게 보내는 성명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이스라엘 정권의 침략 행위에 적절한 시기에 대응할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은 보복보다는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의 휴전이 더 중요하다는 쪽으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란 뉴스 앵커 : 성명은 적시에 대응할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강조하면서 무방비 상태의 억압받는 사람들의 학살을 막기 위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지속 가능한 휴전을 수립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집트·카타르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모든 대응은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면서 즉각 대응을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몇 달간 사용해 왔던 '복수의 불길', '피의 대가'와 같은 강경한 표현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 등 서구 언론들은 이란의 이 같은 반응을 볼 때 곧바로 재보복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면적인 전쟁을 피하려 한다는 것인데 특히 얼마 남지 않은 미국 대선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숨을 죽이고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동 전문가를 인용해 이란이 이번 공습의 여파를 축소하고 휴전을 추진함으로써 "이스라엘에 대한 상황을 역전시키고 군사적 약점을 외교적 기회로 바꾸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란은 일단 이스라엘의 책임을 묻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이자은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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