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선 자민당 참패 예상…고이즈미 “내 책임, 비리 해결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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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8시 종료된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인 자민당의 참패가 예상되자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고이즈미 신지로가 당원과 지지자들에 사과했다.
고이즈미 신지로는 선거 직후 NHK에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느낀다"며 "선거 대책 위원장인 나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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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신지로는 선거 직후 NHK에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느낀다”며 “선거 대책 위원장인 나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는 또 “아직 결과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전국에서 싸우고 있는 동지들에 힘이 되어 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일본 현지 방송국이 출구조사 결과 예측했다.
NHK는 자민당의 의석 수가 153~219석이 될 것으로 예측해 단독 과반 의석 확보 실패를 예측했다. TV아사히도 자민당의 의석수를 200석으로, TBS도 156~217석으로 예측하는 등 단독 과반을 예측한 현지 방송사는 없다.
자민당-공명당 연립 여당 의석수를 감안해도 과반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다수다. NHK는 두 당의 의석이 최소 174석 최대 254석일 것으로 내다봤고, TV아사히는 두 당의 의석을 합쳐도 227석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중의원 전체 의석 수는 465석이다.
자민당은 선거 직전인 26일까지 “무책임한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가 직접 유세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 말 자민당에서 터진 파벌 비자금 스캔들과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이후 불거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유착 의혹 등 잇따른 부패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지지 기반이 흔들린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고이즈미는 “선거의 쟁점이 된 정치자금 문제에 대해 당 내부에서 매듭을 짓지 못한 것이 역풍과 심판으로 되돌아왔다”고 자평하면서도 “(자민당 의석이) 과반을 밑돌 경우에도 한 분이라도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고이즈미 신지로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일본 총리를 지낸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아들이다. 2007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치를 시작했고 2009년에 중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2019년 환경대신(환경부장관)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정치인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후에는 정치인답지 않은 발언들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환경대신 재임 중에는 기후변화 대처 방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답해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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