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석달 만에 득점…아내와 동료에게 미안함 전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주민규(34)가 27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기다리던 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주민규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19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그는 지난 7월 13일 FC서울과의 경기 이후 석 달 만에 K리그1에서 득점하며 시즌 9호 골을 기록했다.
이번 골은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 주민규의 첫 득점으로, 그는 감독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민규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기쁨보다 스스로를 다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골이 들어갔을 때 그렇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며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다. 이어 "무득점이 길어지면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그들이 헌신한 만큼 나도 찬스를 살렸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K리그1에서 3연패의 "9부 능선"을 넘었고, 다음 달 1일 열리는 36라운드에서 2위 강원FC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주민규는 "올 한 해 아쉬운 순간들이 많았는데, 내가 골을 넣고 우승한다면 그런 기억이 사라질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판곤 감독은 주민규의 골 장면을 보며 그의 '퀄리티'를 다시 한번 느꼈다며 "주민규가 골 넣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대영 rokmc117@fomos.co.kr
Copyright © 포모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