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즉각대응’ 물러서…이스라엘과 ‘약속대련’ 했나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휴일 아홉 시 뉴습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을 받은 이란이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즉각적인 재보복 대신 절제된 반응을 택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것이 끝이길 바란다며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의 정밀 공습에 이란은 속수 무책이었습니다.
어제 공습에서 수도 테헤란 인근에 배치된 러시아제 방공시스템 S-300이 공격당했기 때문입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기지와 고체연료 시설이 타격당해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제조 능력이 마비됐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는 전쟁 목표인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중동지역 긴장을 계속해서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란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지만 예상 밖의 절제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오늘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을 과장하고 있으며, 과장도 축소도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이스라엘의 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공격을 축소하는 것도 잘못 입니다."]
공습 직후 발표된 이란 정부의 성명은 즉각적인 보복보다 가자와 레바논 휴전을 강조해 확전으로 가지 않으려는 의중이 더 드러났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에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공습 전에 제3국을 통해 이란에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양국 모두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습에 대해 이번이 끝이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당장 확전을 원하지 않는 모습이지만, 작은 불씨가 양측간의 직접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불안한 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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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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