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수몰’ 日해저탄광, 유골 조사 전 추모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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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이 목숨을 잃은 해저 탄광인 조세이 탄광의 유골 발굴 조사에 맞춰 한·일 유족들이 참가한 추모 집회가 열렸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은 야마구치현 해저 탄광인 조세이 탄광 갱도입구(갱구)에서 26일 한국과 일본 유족 18명을 초청해 추모 집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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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아들 “아버지 제가 왔어요”
일제강점기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이 목숨을 잃은 해저 탄광인 조세이 탄광의 유골 발굴 조사에 맞춰 한·일 유족들이 참가한 추모 집회가 열렸다.
이 모임은 지난달 유골 발굴을 위한 조사에 착수해 갱구를 찾았으며 갱 내부 본격 조사 전 유족들에게 이를 보여주기 위해 집회를 열었다. 이곳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부친을 잃은 한국인 유족 전석호(92)씨는 “아버지 제가 왔습니다”라고 말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세이 탄광 참사는 1942년 2월3일 우베시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해저 지하 갱도에서 발생했다. 갱도 누수로 시작된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희생자 수습과 사고 경위를 둘러싼 진상 규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유족과 시민단체의 요청에도 일본 정부가 유골 발굴 조사에 나서지 않자 모임은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유골 발굴 비용 1200만엔(약 1억1000만원)을 마련해 지난달 직접 조사에 나서 갱구를 찾았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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