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최하위 인천, 11위 전북과 2점 차…최영근 감독 “긴 터널 속 약간의 빛을 향해 가는 기분” [MK인천]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10. 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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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가 기사회생했다.

인천은 27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무고사의 결승골에 힘 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던 인천은 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강등 위기 속 동시간대 열린 경기에서 11위 전북현대가 제주유나이티드에게 덜미를 잡히며, 인천은 승점 2점 차로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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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가 기사회생했다.

인천은 27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무고사의 결승골에 힘 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던 인천은 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강등 위기 속 동시간대 열린 경기에서 11위 전북현대가 제주유나이티드에게 덜미를 잡히며, 인천은 승점 2점 차로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 벼랑 끝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아갔다.

최영근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경기 후 최영근 감독은 “오늘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끝가지 선수들을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응원 덕에 오랜 만에 홈에서 승점 3을 따낼 수 있었다”

■ 다음은 최영근 감독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 공격 전개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 초반 부임 때와는 뭐가 다른가

빌드업 방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본다. 이전에는 미드필더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면서 파이널서드로 진입을 했다면, 지금은 더 복잡하고 다양성을 요구하는 것이 있다. 그러다보니 파이널서드로 가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다. 그래서 조금 더 단순한 과정을 통해 빌드업을 진행했다.

- 3백으로 나온 수비진과 중앙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좋았는데, 어떻게 바라봤는지

3-5-2 포메이션이라는 전술은 미드필더들의 기동력을 많이 요구한다. 3백에서는 직전 경기에서 실수가 나왔다. 제가 생각하는 것 보다 선수들이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경기를 하지 않았나 아쉬움이 있었다. 우리가 볼을 다시 갖고왔을 때는 패스 성공률을 올려가야 했는데 무고사나 제르소 쪽으로 패스를 넣으며 실수를 줄여가는 모습이었다. 오늘 3백, 3명의 미드필더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 11위 전북현대가 제주유나이티드에게 졌다. 공교롭게도 다음 경기 전북 원정이다. 경기 후 타 팀의 결과를 보고는 어땠는지

머리가 복잡했다. 즐거워할 것이 아니라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까 고민된다. 많은 부분을 준비해야할 것 같다. 우선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이겨서 선수들의 회복이 빠를 것 같다. 긴 터널 속에서 작은 빛을 본 기분이다. 조금이나마 빛을 향해 가는 것 같다. 그 빛이 더 커질 수 있게 선수들과 함께 준비해야 겠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 무고사 최근 5경기 침묵했는데 오늘 득점포를 가동했다. 무고사를 살리기 위해 어떤 부분을 대비했는지

3백 전술을 준비하면서 무고사와 제르소를 어떻게 살리지 이야기 했다. 선수들과 테트리스 블록 맞추듯 이야기했다. 이명주가 측면으로 벌릴 때 무고사가 그 공간을 사용하고, 상대가 딸려나오면 빈 공간을 제르소가 뛰어들어가는 형태를 준비했다.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다.

- 여전히 상황은 좋지 않지만 홈에서 지난 5월 전북전 이후 179일 만에 승리했다. 조금이나마 기분이 좋을 것 같은데

간만에 다리 뻗고 잘 것 같다. 저 뿐만 아니라 구단 모든 사람들이 오늘 하루만큼은 푹 잘 잤으면 좋겠다. 좋은 밤이 됐으면 좋겠다.

- 이른 이야기지만, 승강플레이오프를 일찍 대비하는 감독들이 있었다. K리그2 팀들에 대한 분석을 했는지

그럴 여유없다.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우리팀 낭은 3경기에 모두 올인하고 있다.

- 프로지도자 경력이 많지 않다. 겪으면서 지도자란 느낌은 어떤 것인지

수없이 많은 고민의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잘 할까와 같은 것이다. 시즌 도중 부임하니 안 되는 부분을 어떻게 변화를 줄까에 대한 고민이 계속 이어진다. 판단의 미스가 패배의 요인이 될 수 있으니 매일매일 엄청난 무게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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