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아르헨티나 수산화리튬 1단계 공장 준공…“남미 최대 규모”
전기차 60만대 생산 가능한 규모
포스코홀딩스가 한국 기업 최초로 해외 리튬 염호에 2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 이는 아르헨티나 최초의 상업용 수산화리튬 생산시설로, 남미 전체를 통틀어 단일 기업 생산능력 기준 최대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살타주 구에메스에서 연간 생산량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등에 탑재하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주원료로, 2만5000t은 전기차 약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아르헨티나 현지 염수리튬 공장 준공으로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가동 중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2만1500t 규모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 공장을 포함해 염수와 광석자원 모두에서 2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 총 4만6500t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총괄은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이번 공장 준공은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에서 고부가가치 리튬을 생산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후속 프로젝트들을 통해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리튬 산업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포스코홀딩스가 계획 중인 3단계 프로젝트 중 첫 단계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광권을 인수하며 100% 자회사인 ‘포스코아르헨티나’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2022년 약 8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염수리튬 1단계 상·하 공정 건설에 들어갔고 이날 준공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염수리튬 1단계 공장은 포스코그룹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리튬 추출 기술을 적용했다”며 “생산에 필요한 부원료의 회수, 재이용이 가능해 유지관리비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5000t 규모 염수리튬 2단계 상공정을 짓고 있다. 내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이어 연산 5만t 규모 3단계 공장에도 적시에 투자해 염수리튬 생산능력 총 10만t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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