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를린 도로 위 ‘교통안전 솔루션’

배문규 기자 2024. 10. 2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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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개발한 차량·사물 간 통신 기술 활용한 ‘소프트 V2X’ 선보여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5GAA’ 회의 중 한 참가자가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인 ‘소프트 V2X’를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글로벌 차량통신 연합체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회의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인 ‘소프트 V2X’ 등 교통안전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차량·사물 간 통신(V2X)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 V2X는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다.

LG전자는 이번 회의 기간 베를린 시내 도로에서 소프트 V2X를 활용한 교통안전 통합 솔루션을 시연했다.

베를린 내 5.6㎞ 길이의 도로를 오가는 차량과 셔틀버스에 탄 탑승객은 다양한 LG전자의 V2X 기술을 체험했다. 주행 중인 차량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지날 때 보행자나 자전거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면 교차로에 설치된 스마트 노변기지국(RSU)이나 소프트 V2X 단말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빠르게 알려 사고 회피를 유도했다.

LG전자는 서울과 강원 강릉, 세종 일부 지역에 이어 최근 인천 송도에서도 실증 사업을 시작했다.

세종 실증 사업에서는 6개월간 위험 상황이 1143회 발생했으며, 이에 대한 실시간 알림을 받은 보행자·운전자의 80.1%가 이동 방향을 바꾸거나 속도를 줄였다. 서울에서는 이용자의 73.1%가, 강릉에서는 83.0%가 반응했다. 이용자의 사고 위험 노출 시간은 3.03초에서 1.93초로 크게 단축됐다고 LG전자는 전했다.

LG전자는 소프트 V2X와 스마트 RSU 기술을 고도화해 미래형 솔루션인 하이브리드 V2X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V2X는 단거리 전용통신망과 원거리 이동통신망을 통합해 운영하는 기술이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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