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유쾌했던 ‘일용엄니’… 웃음·감동 주고 떠나다 [고인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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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영화, 예능, 뮤지컬 무대를 통해 친숙한 엄마의 모습으로 '국민 엄니'로 불리던 배우 고(故) 김수미가 27일 영면에 들었다.
평소 고인을 '엄마', '어머니'라고 부르며 모자 사이처럼 지낸 방송인 정준하와 윤정수, 장동민, 배우 김나운, 고인이 고정 출연한 예능 '수미네 반찬'을 연출한 문태주 PD, 드라마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숙 등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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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때 ‘전원일기’ 할머니 역할
드라마·영화·연극·예능 등 종횡무진
고혈당 쇼크… 팬들과 영원한 작별
‘22년 한솥밥’ 유인촌 장관 등 추모
며느리 서효림 “엄마 미안해” 통곡
동료 연예인 눈물의 배웅 속 영면
드라마와 영화, 예능, 뮤지컬 무대를 통해 친숙한 엄마의 모습으로 ‘국민 엄니’로 불리던 배우 고(故) 김수미가 27일 영면에 들었다.
고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은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평소 시어머니인 고인을 ‘엄마’라 부르며 따랐던 그는 운구차에 옮겨진 관을 끌어안고 “엄마, 미안해”라며 통곡했다.
깊은 슬픔 27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 엄수된 배우 김수미 발인식에서 고인의 생전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정 사진이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고인은 출중한 연기력과 독보적인 캐릭터로 드라마와 영화을 넘나들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30대 젊은 나이에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할머니 ‘일용엄니’ 역을 소화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고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 F&B 이사는 “전원일기 ‘일용엄니’에서 연극 ‘친정엄마’까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았다. 언제나 연기에 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다”며 “나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준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어머니의 마지막을 함께 애도해주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고인은 지난 25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5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였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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