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 사고로 숨진 조선인 136명 유골 발굴 조사 맞춰…일본 ‘조세이 탄광’서 추모집회

박용필 기자 2024. 10. 27. 20: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이 목숨을 잃은 해저 탄광인 조세이 탄광의 유골 발굴 조사에 맞춰 26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서 열린 추모 집회. 연합뉴스

일제강점기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이 목숨을 잃은 해저 탄광인 조세이 탄광 희생자들의 유족들이 26일 추모 집회를 열었다.

27일 도쿄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현지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은 야마구치현 해저 탄광인 조세이 탄광 갱도 입구(갱구)에서 전날 한국과 일본인 유족 18명을 초청해 추모 집회를 개최했다. 모임은 지난달 유골 발굴을 위한 조사에 착수해 갱구를 찾았으며 갱 내부를 본격 조사하기 전 유족들에게 이를 보여주기 위해 집회를 열었다.

조세이 탄광 참사는 1942년 2월3일 우베시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해저 지하 갱도에서 발생했다.

갱도 누수로 시작된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희생자 시신 수습과 사고 경위를 둘러싼 진상 규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유족들의 요청에도 일본 정부가 유골 발굴 조사에 나서지 않자 모임은 유골 발굴 비용 1200만엔(약 1억1000만원)을 직접 마련해 지난달 직접 조사에 나서 갱구를 찾았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