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112, 처음 듣는데요"…위급한 신고 계속 느는데 홍보는 부족
【 앵커멘트 】 '보이는 112'라고 아십니까? 112에 전화를 걸고 아무 숫자 버튼이나 두 번 누르면 경찰관과 영상통화를 하는 것처럼 카메라 화면을 공유하고, 위치 추적도 가능해지는 기능인데요. 가정폭력 상황 등 말로 신고하기 어려운 상황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제대로 활용되고 있을까요?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이 절반 넘게 늪지에 빠져 있고, 탑승자들은 지붕 위에 올라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 실제 '보이는 112' 사용 화면 - "자동차 한번 비춰주시겠습니까? 밑에 자동차 어떻게 돼 있는지."
갈대숲으로 둘러싸여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려운 상황에서 영상통화와 같은 '보이는 112' 기능을 통해 20대 남성 3명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보이는 112'는 가정폭력 상황을 빠르게 파악해 피해자를 안전하게 구조하는 일에도 활용됩니다.
▶ 경기남부경찰청 112상황실 소속 경찰관 - "신고자분 경찰관 도움 필요하시면 휴대전화 버튼 한번 눌러주세요." = (버튼 음)
▶ 경기남부경찰청 112상황실 소속 경찰관 - "URL 한번 누르시고요. 신고자분 위치랑 마이크랑 그런 거 다 허용 한번 눌러주세요."
2022년 도입된 '보이는 112'는 음성 대화 없이도 신고자의 위치와 실시간 상황을 영상으로 공유하고 비밀 채팅도 가능해 유용한 신고 제도라는 평가를 받지만, 정작 활용 건수는 저조합니다.
▶ 스탠딩 : 장동건 / 기자 - "전국 112 신고 건수는 매년 늘고 있는데요. '보이는 112' 신고는 2022년 1만 7천여 건에서 지난해 1만 3천여 건으로 4천 건이나 줄었습니다."
시민들에게 '보이는 112'를 아는지 물어봤습니다.
- "오늘 처음 들어봤어요."
-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 "아뇨, 처음 들어봤어요."
▶ 인터뷰(☎) : 이달희 / 국민의힘 의원(국회 행안위) - "3개월간 홍보 캠페인을 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대국민 인지도 조사 역시 지금까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보이는 112'를 학교전담 경찰관의 범죄예방 교육에도 포함시키는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식의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송지수·염하연 자료제공 :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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