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수천명, 러 쿠르스크 도착”…전장 투입 임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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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수천명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도착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미국 당국자 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미·일 안보실장은 미국 워싱턴에서 북한군 우크라이나 전쟁 실제 투입 여부와 정도에 따른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를 논의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 1명과 미국 정부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북한군 수천명이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도착했다고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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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김영복 부총참모장
러시아 파병 북한군 총책임자”
북한군 수천명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도착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미국 당국자 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미·일 안보실장은 미국 워싱턴에서 북한군 우크라이나 전쟁 실제 투입 여부와 정도에 따른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를 논의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 1명과 미국 정부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북한군 수천명이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도착했다고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쿠르스크 지역은 지난 8월6일 우크라이나군이 공격해 러시아 영토 일부를 점령한 곳이다.
이 관계자들은 아직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는 신문에 28일까지 최대 5천명의 북한군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북한군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일류신(IL)-76 수송기를 타고 러시아 서부 군 비행장으로 이동한 다음 차를 타고 전투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총책임자 자격으로 러시아에 입국했다고 26일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러시아가 작성한 파병 북한군의 간부 명단을 우크라이나군 당국이 입수했는데, 이 명단 맨 위에 김영복 부총참모장의 이름이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 참전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GUR)이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될 경우 한국어로 된 전단지를 뿌려 투항을 권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도 보도했다.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3국 안보실장 회의를 개최했다.
신 실장은 회의 뒤 워싱턴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북한군 파병에 따른 북-러 군사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와 대응 방안을 포함해 밀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더라도 비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고 전투에 직접 투입될 수도 있다며 이런 단계별 대응을 미·일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공격용 무기 지원 등 대응 조처 수위가 파병된 북한군의 활동 내용에 따라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이제 병력까지 대규모로 (북한에서 러시아로) 가게 되면 어떤 반대급부가 없을 수 없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에 이어 파병까지 했기 때문에 러시아가 대가로 무기 관련 첨단 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을 내비쳤다. 그는 자주 거론돼온 위성, 핵,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뿐 아니라 북한이 부족한 방공망이나 항공기 기술이 제공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박병수 선임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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