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혹이 가려워"...문신 알레르기인가 했더니 21세에 '이 암', 무슨 일?
등에 가렵고 붉은 혹이 사라지지 않아 병원을 찾은 20대 남성이, 백선과 문신 알레르기로 오진받고 시간을 흘려 보내다 결국 림프종 암을 진단 받은 사연이 공유됐다. 암 판명 때 겨우 21세에 불과 했던 그는 림프종 초기 증상과 단순 백선 등에 의한 피부 발진이 비슷할 수 있어 잘 관찰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영국 일간 더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에식스주 콜체스터에 사는 현재 24세 벤 콜린스는 2020년 2월, 가슴에서 혹을 발견해 병원을 갔다. 이때는 조직검사 결과, 단순한 지방 덩어리로 밝혀졌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등에 가렵고 붉은 혹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혹이 사라지지 않자 벤은 병원을 방문했고, 의료진도 처음에 백선(곰팡이 감염)이라 진단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약을 처방했다.
그래도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다른 병원에서 혹이 문신 알레르기일 수 있다고 의심했다. 벤은 알레르기인지 알아보기 위해 문신 아티스트에게 잉크 성분을 요청해 의사에게 전달하지만, 문신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런데도 계속 혹이 사라지지 않자, 1년이 지난 시점 2021년 3월에 콜체스터 병원에서 두 차례의 생검을 받았고, 그결과 림프종을 진단 받았다. 림프종은 림프계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면역 시스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림프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할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단순 백선이나 알레르기일 수 있다는 오진을 겪고, 최종 결과가 암이라니! 벤은 충격을 받았다. 그의 나이 겨우 21세였다. 벤은 2021년 6월, 런던에 있는 가이 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다. 벤은 총 7차례에 걸쳐 방사선 치료를 받았으며, 매번 콜체스터에서 런던까지 장거리 여행을 하며 치료를 받았다. 그의 치료 여정은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동반했다.
벤과 그의 가족은 가이 병원을 오가는 데만 교통비로 3년 동안 약 3000파운드(450만원)를 지출했다. 그는 암 치료를 받는 동안 발생하는 천문학적인 비용 때문에 많은 암 환자와 그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벤은 암 진단 이후에도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려 노력했으며, 건강과 웰빙에 집중하기 위해 달리기와 같은 활동을 시작했다. 하프 마라톤에 참가해 4스톤(약 25kg)의 체중을 감량했으며, 운동을 통해 더 건강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알리고, 림프종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노력하고 있다.
가려움 동반하는 발진이나 붉은 반점...다른 알레르기 피부질환과도 비슷해 유의해야
벤이 걸린 림프종(Lymphoma)은 림프계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림프구(면역세포)의 비정상적인 성장이 원인이다. 림프계는 면역체계의 중요한 부분으로, 림프절, 림프관, 비장, 골수 등에서 림프구가 생성되고 작동한다. 림프종은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 이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주요 증상으로는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림프절이 부어오르고, 지속적인 피로와 체력 저하가 특징이다. 야간 발한: 발열과 밤에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도 생긴다. 아무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들기도 한다.
림프종의 초기 증상 중 하나는 피부에 나타나는 발진이나 붉은 반점이다. 이는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피부가 부어오르고 붉게 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벤의 경우처럼, 문신 알레르기 반응과 매우 유사해 보일 수 있다. 문신 알레르기는 보통 잉크 성분이나 문신 시술 중 사용된 화학물질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나타나며, 피부가 붉어지거나 부어오르고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비슷한 증상이라 림프종에 의한 피부 변화가 문신 알레르기처럼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백선은 피부 곰팡이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 또한 가렵고 붉은 반점이나 피부 융기 형태로 나타난다. 백선은 피부가 붉고 비늘처럼 변하며, 특히 중심부가 가라앉고 가장자리가 붉게 부풀어오르는 형태가 특징이다. 림프종의 초기 증상 중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증이 있을 때, 이 증상이 백선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피부에 나타나는 붉은 혹이나 가려움증이 백선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어서, 초기에는 오진될 수 있는 것이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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