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나라 태국에 울려 퍼진 가야금 선율
[앵커]
K-팝 열풍은 우리 음악의 경쟁력을 세계인에게 각인시킨 하나의 증표로도 볼 수 있는데요,
우리 전통 음악도 이 열풍에 가세해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불교의 나라 태국에서 울려 퍼지는 청아한 가야금 선율을 김기성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공연장이 우리 악기 가야금이 선사하는 부드러운 울림으로 충만합니다.
태국 국왕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에 특별 초청된 전통음악 동호회의 공연 현장입니다.
넓은 무대에서 펼쳐진 가슴 벅찬 공연에 단원들은 피곤한 줄도 모르고 가야금을 뜯습니다.
태국 한국 문화원 가야금 강좌를 계기로 결성된 한국 전통음악 동호회 '청흥둥당'.
한인 동포와 태국 청년 30여 명으로 꾸려진 동호회가 어느덧 창단 4주년을 맞았습니다.
한국 문화에 흥미를 느낀 태국 청년들은 이미 우리 악기 가야금이 주는 매력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와디 / 한태전통음악 동호회 청흥둥당 단원 : 한국 문화, 음악, 무용, 악기를 배우고 있어요. 저는 한국 문화가 재미있고 무척 흥미로운 문화라고 생각해요.]
[싸라완 쑤완나콤 / 한태전통음악 동호회 청흥둥당 단원 : 제가 가야금을 배울 때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아리랑이에요. 왜냐하면 아리랑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때문이에요. 김현지 선생님(청흥둥당 대표)께서는 노래의 기본을 가르치시는 것뿐만 아니라 노래를 더욱 아름답게 연주하는 기술도 가르쳐 주세요.]
우리 음악에 대한 애정 하나만으로 어렵사리 단체를 이끌어 온 단원들은 태국 전역에 우리 음악과 문화를 널리 알리는 게 꿈입니다.
[김현지 / 한태전통음악 동호회 청흥둥당 대표 : 저희가 현재는 약 열 명의 운영진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는데요, 항상 어떤 행사나 워크숍을 진행할 때마다 각자 재능 기부하고 십시일반 하여 지금까지 왔습니다. 앞으로 한국문화를 많이 알리고 싶은데요, 그러기 위해선 재정적인 부분이 채워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동아리 이름도 가야금 소리를 표현하는 구음 가운데 처음 네 개의 현을 뜻하는 '청흥둥당'.
경쾌하면서도 아름다운 우리 전통 음악을 전 세계에 알리는 문화 외교 사절단으로서의 맹활약이 기대됩니다.
태국 방콕에서 YTN 월드 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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