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안 했다"·"경선 이후 거리뒀다"더니‥석연치 않은 해명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동안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경선 이후에는 명태균 씨와 거리를 뒀다고 했고, 명 씨도 공표되지 않은 여론조사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해 왔습니다.
미래한국연구소 여론조사 실무자였던 강혜경 씨에 이어 대선 캠프 내부에서도 비슷한 폭로가 나오면서, 민주당은 "불법 게이트의 비상구가 열렸다"며 거듭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선을 앞둔 2022년 2월 28일, 명태균·강혜경 두 사람의 전화 통화.
[명태균 씨] "하여튼 조사 돌리면서 할 때마다 나한테 좀 얘기를 해줘요. 그 맨날 윤석열이한테 보고 해줘야 돼."
강혜경 씨는 미래한국연구소가 대선 기간 윤석열 후보를 위해 81차례 여론조사를 했고, 명태균 씨가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 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명 씨는 그동안 "윤 대통령에겐 공표된 여론조사만 보고했고, 자체 조사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해 왔습니다.
공개되지 않은 여론조사가 어떻게 윤석열 후보 캠프 측에 건네졌는지, 대선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 윤 대통령은 알고 있었는지, 의문이 남습니다.
대통령실의 해명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명 씨를 처음 만난 건 국민의힘 입당 전인 2021년 7월 초로, 경선 막바지부턴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는 이후에도 명 씨와 별도로 SNS 메시지를 주고받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신용한/전 서원대 석좌교수(윤석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 "'2021년 10월인가에 명태균을 손절했다' 뭐 이런 거잖아요. 그런데 그 이후로도 뭔가가 있으니까 보고를 했겠죠 이 사람들이."
민주당은 "선관위 신고와 조사대금 지급을 생략한 불법 여론조사가 캠프 공식자료로 사용된 증거가 나왔다"며, 국민의힘이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불법 당선된 불법 대통령 부부가 불법 브로커 명태균 씨에 꼬리 내린 불법 게이트의 비상구가 열렸습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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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민경태
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5030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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