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20%(한국갤럽)까지 떨어져…친윤·친한 “네탓” 내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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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지난 25일 발표한 10월 4주 차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또다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20%)를 기록한 가운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간 갈등도 점점 더 심화하고 있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김건희 여사 논란으로 지목되면서 한 대표는 용산을 향해 김건희 리스크 해소를 지속 요구하는 반면, 친윤(친윤석열)계에선 이 같은 공세가 윤 대통령의 입지를 흔든다며 반박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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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특별감찰관 추천 고수
- 친윤 “공세가 尹 입지 흔들어”
- 국힘 의원총회서 표결 가능성
- 추경호와 중재안 마련 전망도
한국갤럽이 지난 25일 발표한 10월 4주 차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또다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20%)를 기록한 가운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간 갈등도 점점 더 심화하고 있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김건희 여사 논란으로 지목되면서 한 대표는 용산을 향해 김건희 리스크 해소를 지속 요구하는 반면, 친윤(친윤석열)계에선 이 같은 공세가 윤 대통령의 입지를 흔든다며 반박하는 모양새다.
윤한 면담 직후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 등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천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친윤계가 이에 반발하며 친한(친한동훈)계와 내전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권 구애에 경쟁하듯 뛰어드는 모양새를 보인 것도 계파 갈등의 결과란 해석이 나온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회동했다. 양측은 대구·경북 지역 신공항과 행정구역 통합 등 지역 중점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갈등이 격화된 시점에 회동이 이뤄졌다는 것에 주목한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친한계를 겨냥해 “소수에 불과한 특정 집단의 가노들이 준동하면 집안에 망조가 든다”고 직격했다. 전날에는 “이재명 대표와 대적하라고 뽑아줬더니 대통령을 공격하고 여당 내 분란만 일으킨다”고 했으며, 윤 대통령과의 만남 직후엔 “촐랑대는 가벼움으로 나라를 운영하는 건 아니다”며 한 대표를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한 대표는 부산에 이어 취임 후 처음 대구를 찾는 등 연일 세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 대표는 지난 25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에 참석해 “저는 보수정당 우파정당 대표이자 최고경영자(CEO)”라며 “CEO가 대주주를 뵙는다는 마음으로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63% 지지율로 당선된 당 대표의 정통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을 끝까지 사수하겠다고 했다. 여기에는 윤 정부가 건재하기 위해서는 김건희 리스크를 제거해 야당의 파상공세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시각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5주기 추도식에서 “변화와 쇄신의 길을 걷겠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용산의 입장에 서 있는 추경호 원내대표는 같은 행사장에서 “무엇보다도 국민의 단결과 통합을 위해서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겠다”며 온도 차를 드러냈다.
특별감찰관 추진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여당 계파 갈등의 분수령은 의원총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일각에선 특별감찰관 임명 안건에 대해 표결에 부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그 결과에 따라 당 내홍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친한계의 규모가 표결 결과를 통해 윤곽을 드러낼 수도 있다. 계파에 속하진 않지만 김건희 리스크에 반발하는 여당 의원들이 표결에서 본심을 드러낼 가능성도 나온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표결이라는 형식을 통한 정면충돌이 빚어내는 후유증은 당의 균열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에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가 극적 타협을 통해 중재안을 마련하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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