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관광 부산…우희 시 ‘漢’을 ‘韓’ 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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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초량동 차이나타운에 중국 초한(楚漢)전쟁의 항우와 그의 여인 우희 조각상이 있다.
그런데 우희 조각상 해설에 한자가 한나라 한(漢)이 아니라 나라 한(韓)으로 오기(사진)돼 있다.
연유야 어찌 됐든 나라의 이름을 이렇게 잘 못 적었음에도 버젓이 차이나타운에 세워져 있다는 것은 동구의 수치요, 나아가 부산의 수치다.
부산미래유산으로 지정 됐는데 기본적인 것도 제대로 확인 안한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어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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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초량동 차이나타운에 중국 초한(楚漢)전쟁의 항우와 그의 여인 우희 조각상이 있다. 그런데 우희 조각상 해설에 한자가 한나라 한(漢)이 아니라 나라 한(韓)으로 오기(사진)돼 있다.
차이나타운의 중심문인 상해문을 지나면 중앙상징물인 패루(중국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문 형태의 건축물)가 있다. 패루 앞에 경극 패왕별희의 주인공인 항우와 우희 조각상 뒤편에 항우의 ‘해하가(垓下歌)’와 답가인 ‘화항왕가(和項王歌)’가 쓰여 있다. 두 나라의 음이 같아서 漢을 韓으로 잘 못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연유야 어찌 됐든 나라의 이름을 이렇게 잘 못 적었음에도 버젓이 차이나타운에 세워져 있다는 것은 동구의 수치요, 나아가 부산의 수치다.
동구 차이나타운은 1993년 상하이와 자매결연을 하면서 ‘상해 거리’라는 이름이 생겼고, 2007년 차이나타운 특구로 지정됐으며, 2008년부터 축제가 시작됐다. 부산미래유산으로 지정 됐는데 기본적인 것도 제대로 확인 안한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어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더 당할 창피가 없으니 괜찮다’고 할 요량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고쳐야 한다. K-관광, 관광 부산을 부르짖기 전에 사소해 보이지만 매우 중요한 이런 것부터 고치자.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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