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도시의 꿈…부산 예술가 협업으로 만든 특별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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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립 문화회관에서 짧은 기간에 여러 오페라 공연이 펼쳐지는 등 '오페라 열풍'(국제신문 지난 7월 31일 자 13면 보도)이 분 부산 공연예술계에 눈길을 끄는 창작 오페라가 이달 무대에 오른다.
루체테음악연구소는 오는 31일과 다음 달 1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창작 오페라 '페스트(La Peste)'를 초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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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체테음악연구소가 주도하고
- 지역 음악가·연극인 대거 참여
- 31일·내달 1일 부산문화회관
시·구립 문화회관에서 짧은 기간에 여러 오페라 공연이 펼쳐지는 등 ‘오페라 열풍’(국제신문 지난 7월 31일 자 13면 보도)이 분 부산 공연예술계에 눈길을 끄는 창작 오페라가 이달 무대에 오른다.
루체테음악연구소는 오는 31일과 다음 달 1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창작 오페라 ‘페스트(La Peste)’를 초연한다. 이 작품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와 희곡 ‘계엄령’을 바탕으로 창작한 오페라다. 이야기 구조와 인물 설정 등은 카뮈의 작품에서 착안했고, 대본과 음악 가사 무대세트 등은 새롭게 만들었다. 의상은 현실적인 이유로 콘셉트에 맞게 대여했다.
작품은 위기에 맞서기 위해 연대하는 인류를 그린다. 도시에 흑사병이 돈다. 시장은 계엄령을 내린 뒤 도시를 버리고 탈출한다. 권력 공백기에 장군이 지배자로 등장하며, 그는 흑사병이 사그라들자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시민의 분노를 시장의 딸에게 향하게 한다. 시장의 딸은 극단적 선택을 하고, 결국 장군은 시민에 의해 권력에서 내려온다. 폐허가 된 도시에 시장이 나타나 도시 재건을 외친다.
이 작품은 부산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힘을 모아 만들었다. 백현주 루체테음악연구소 예술감독이 작곡·편곡을 맡았고, 김지용 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이 대본을 쓰고 연출도 담당한다. 전진 부산국제합창제 예술위원장이 지휘한다. 19명의 루체테오페라 앙상블이 합창하고, 29명의 유나이티드 코리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바리톤 김종표 이태영 최모세 박찬, 소프라노 구민영 등이 출연한다. 출연진은 60여 명이다.
백현주 예술감독은 “이전에는 스스로 작품의 소재를 선정하기 어렵기도 했다. 다양한 협업과 도움을 통해 처음으로 만들고 싶었던 소재의 오페라를 만든다. 저 개인적으로는 첫 오페라나 다름이 없다. 작품 제작이 어려울 때마다 협업과 지원이 큰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백 예술감독은 “작품은 인간성의 위기에 대항해 왔던 인류를 그린다. 합창이 많이 등장하는 오페라를 좋아하는데 군중이 등장하는 장면이 많아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주제가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번 창작 오페라는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과 함께 열린다. 다음 달 1일 열리는 공연에는 이지훈 필로아트랩 대표가 공연 전·후에 카뮈와 오페라에 대한 해설을 한다.
백 감독은 “무대를 감상하기 전 카뮈에 대한 사전 조사를 해본다면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페스트’ 소설을 읽으면 가장 좋겠고, ‘계엄령’이라는 희곡을 읽어도 좋다”며 “부산에선 여건상 잘 진행하지 않던 신작 오페라 해설도 더해진다. 부산에 오페라를 즐기는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3만 원. 문의 (051)51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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