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 울리는 '웨딩 물가'…올해 예식장 비용 21% 올라
정부, 웨딩업계 '가격표시제' 연말 마련
한편 결혼식에 드는 비용이 갈수록 비싸져서, 식 치르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고 예비부부들은 말합니다.
이 소식은 정아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내년 5월 결혼을 앞둔 정현대, 김세현 씨.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를 하면서 '웨딩 물가'에 깜짝 놀랐습니다.
[정현대·김세현/예비부부 : 웬만해서는 결혼하기가 진짜 힘들겠다는 걸 체감하고 있어요. 실제로 잡아본 예상보다도 너무 훌쩍 많이 띄워놓은 그런 물가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돈이 계속 들어갑니다.
[정현대·김세현/예비부부 : (촬영) 헬퍼비도 또 따로 붙고, 촬영을 해도 꽃값도 또 따로 들고…]
올해 평균 예식장 비용은 1283만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21%나 뛰었습니다.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을 뜻하는 '스드메' 비용도 작년보다 8% 올랐습니다.
웨딩업계는 물가와 인건비 상승 영향이 크다는 입장입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문 닫은 업체가 많은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불만이 커지고 나서야 정부는 웨딩업계에 가격 고지를 의무화하는 표시제를 연말까지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저출생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데, 결혼식 과정에서 신랑 신부가 겪는 여러 가지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를 내놔야 하는데…]
늑장 대처로는 결혼, 나아가서 출생을 꺼리는 분위기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신승규 / 영상편집 구영철 /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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