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정부 외교 잘못해 `친미` 가능한 북한 `친러`로 몰아"

김세희 2024. 10. 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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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미·중의 극단적 대립 속에 우리가 외교를 잘못해서 친미 국가의 가능성 있는 북한을 완전한 친러국가로 몰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군의 러ㆍ우 파병 소식은 날로 극단으로 치솟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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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전고검·지검, 청주지검, 광주고검·지검, 전주지검, 제주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미·중의 극단적 대립 속에 우리가 외교를 잘못해서 친미 국가의 가능성 있는 북한을 완전한 친러국가로 몰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군의 러ㆍ우 파병 소식은 날로 극단으로 치솟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 "세계평화를 위해서 파병을 중단하고 병력도 즉각 복귀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남북대화에 나섰던 일을 소개하며 "제 경험에 의하면 북한은 남북 간 교류 협력하며 미국이 손을 잡아주면 친미 국가가 될 수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일을 만났을 때 그는 '지리적 역사적으로 일중러는 한반도를 침략, 식민지화하려 했지만, 미국은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그런 적도 없고 생각도 없다'고 판단했다"며 "일중러를 싫어했고 오히려 미국을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한반도가 통일되더라도 한반도에 미군이 주둔해야 동북아의 세력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며 "이 점을 김대중 대통령님의 지시로 6·15 이후 다시 방북, 확인한 바도 있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고 그 결과로 계속 교류 협력하면 미국이 월남을 베트남으로 만들고 중공을 중국으로 만들었듯이 북한도 변했을 것"이라며 "하다못해 쿠바만큼이라도 대했다면 북미 간 핵 협상과 외교관계의 설립이 가능했을 것 같다. 한미 간 정책적 판단의 미스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며 "대북 전단 발송, 확성기를 중단하고 북한도 중단하라고 촉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군사 회담을 제안,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며 "전쟁 나면 남북 모두 죽는다"고 경고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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