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 결국 이기냐 지냐의 싸움, 이기겠다” 최영근 인천 감독 각오
“긴 터널에서 암흑만 보다가 작은 빛을 봤다. 그 빛이 더 크게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인천 최영근 감독은 27일 광주를 1-0으로 제압한 뒤 한 말이다.
최 감독은 “준비한 대로 잘 됐다.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낸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며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께도 감사드린다. 응원의 힘으로 승점 3점 따내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8승째(11무16패)를 거두며 승점 35를 쌓았다. 꼴찌(12위)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같은 시간 제주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한 11위 전북과 승점 차를 2차로 좁혔다. 최 감독은 “파이널 서드까지 가능한 한 간략하고 단순하게 진입하려고 했다”며 “그게 잘 됐다”고 자평했다. 인천은 조성환 감독이 물러난 뒤 변재섭 감독 대행, 그리고 이날 광주 경기 이전까지 이어진 오랜 홈 무승이 드디어 깨졌다. 5월1일 전북전 승리후 13경기만이다. 날수로 따지면 179일만이다. 최 감독은 “오늘 하루라도 발 뻗고 편안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과 전북은 승점 2차. 인천이 11월2일 전주 원정에서 전북을 잡으며 일단 꼴찌에서 탈출한다. 전북을 꺾은 뒤 남은 2경기를 잘 치르면 직접 강등은 면할 수 있다. 1부리그 최종 순위 12위는 곧바로 2부로 강등된다. 10위와 11위는 2부리그(K리그2) 상위 팀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어 승리하면 잔류한다.
최 감독은 전주 원정경기에 대해 “결국 이기냐 지냐의 싸움이 아니냐. 오히려 단순해졌다. 이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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