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숙박시설’ 빈집 정비모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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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창간 77주년 기획시리즈 '부산 빈집 팬데믹' 보도 이후 빈집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전이 벌어진 가운데 빈집을 숙박시설로 활용하는 시도가 원도심권을 중심으로 진행돼 눈길을 끈다.
부산 동구는 내년 빈집을 마을호텔로 바꾸는 '유니크 동구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빈집을 ESG장난감호텔·펫팸호텔·치유호텔·래고하우스 등 총 4가지 테마의 마을호텔로 정비하는 것으로, 구는 마을협동조합과 함께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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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창간 77주년 기획시리즈 ‘부산 빈집 팬데믹’ 보도 이후 빈집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전이 벌어진 가운데 빈집을 숙박시설로 활용하는 시도가 원도심권을 중심으로 진행돼 눈길을 끈다.
부산 동구는 내년 빈집을 마을호텔로 바꾸는 ‘유니크 동구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빈집을 ESG장난감호텔·펫팸호텔·치유호텔·래고하우스 등 총 4가지 테마의 마을호텔로 정비하는 것으로, 구는 마을협동조합과 함께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구는 도시재생기금과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을 활용해 사업비 10억 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ESG장난감호텔은 동구의 우리동네ESG센터에서 생산한 물품을 호텔 내부에 비치한다. 센터에서 만든 재활용 장난감을 소품으로 활용하고, 어린이가 장난감분해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해 어린이 놀이공간이 있는 친환경 숙박시설로 특화하겠다는 게 구의 구상이다. 펫팸호텔에는 반려견 샤워룸과 슬라이딩 계단 등을 만들어 반려동물가구 ‘펫팸족’의 숙박 수요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치유호텔은 심리상담 등 ‘마음건강’ 치유가 필요한 관광객을 위해 휴식·휴양의 취지로 만들어진다.
래고하우스는 정식 명칭이 ‘래:고(來: Go)’로, 빈집을 철거한 뒤 신축해서 청년창업공간이나 소규모 공연장 등을 포함한 마을호텔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접목했다. 동구는 수정아파트 등 빈집을 지역예술가에게 무상 임대하고, 부산에서 가장 발빠르게 지역 경찰서와 합동으로 빈집 밀집지 순찰을 시작했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갈수록 늘어날 빈집 문제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이를 지역자원으로 만들 방안을 모색하며 이 사업안을 마련했다. 동구는 전국 최초로 빈집전담관을 채용하는 등 빈집 정비와 다양한 해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집을 숙박시설로 바꾸는 사업은 원도심에서 활발하다. 영도구는 2020년과 2022년 각각 봉산마을 게스트하우스 1·2호점을 조성했다. 구가 빈집을 매입한 뒤 시설을 조성해 마을협동조합에 운영을 위탁했다. 2021년 운영을 시작한 1호점은 2억86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지상 1층 규모에 방 1개인 작은 건축물이지만 누적 700여 명이 찾는 등 꾸준히 수요가 있다. 2호점은 1층에 마을회관과 공유주방이 있고 숙박시설은 3층에 방 2개가 조성됐다. 2022년 12월 개업해 이용객은 누적 800명에 달한다.
중구는 내년 ‘산만디 빌리지’라는 이름으로 보수동 빈집 2곳을 숙박시설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부산관광공사와 협업할 예정이며, 청년조합에 위탁해 청년 일자리 창출효과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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