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붕괴 주택 철거…"공사 중 내력벽 건드렸을 가능성"
어제저녁(26일) 서울 용산구에서 50년 된 2층 빌라가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용산구청은 건물을 철거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골목길.
사람이 지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희뿌연 먼지와 함께 건물 외벽이 트럭 위로 쏟아져 내립니다
어제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2층 다세대 주택이 무너졌습니다.
[김범상/용산구청 건축과장 : 2차 사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내일이라도 당장 철거하는 쪽으로…]
오늘 오후 12시 반쯤 이 건물의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건물은 지붕부터 무너져내려 반으로 접힌 듯한 모습입니다.
[주차된 트럭 주인 : 건물 무너지면서 벽돌 떨어져가지고 뚜껑 날아가서 바닥으로 떨어졌고 뚜껑도 깨지고…]
현재 이 건물엔 사람이 살지 않아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택가인 데다 주변의 카페와 음식점 등으로 오가는 사람들도 많던 곳이라 불안감은 큽니다.
[옆집 주민 : 세상에 태어나서 첨 들어보는 소리. 너무 겁이 나가지고. 안 들어갈 거예요. 안전진단 받고 들어가야지.]
1974년 지어져 50년 된 이 건물은 상가로 쓰기 위한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구청은 공사를 하다 건물 하중을 지탱하는 내력벽을 건드리면서 건물이 무너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김대호 / 영상편집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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