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보의 늪' 대덕공동관리아파트 공적 개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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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부지 매입' 후 공적 활용키로 했던 대덕공동관리아파트 개발 사업이 협약 1년이 지나고도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27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대전시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부지 소유 7개 기관 등은 지난해 10월 중순 대덕연구개발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다른 행정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사실 공동관리아파트 공적 개발은 막대한 사업비 등으로 인해 이전부터 공전을 거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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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부담 '막막'… 과기계 일각선 민간 일부 참여 구상도
2012년 전원 퇴거 후 12년간 흉물… "더 이상 방치 말아야"
대전시가 '부지 매입' 후 공적 활용키로 했던 대덕공동관리아파트 개발 사업이 협약 1년이 지나고도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키를 쥐고 있는 대전시의 발 빠른 추진이 우선돼야 하지만, 재정적 부담 등에 가로막혀 제대로 된 첫발도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아무런 활용도 못한 채 12년간 방치해온 만큼, 민간 일부 개발 참여 등 다른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27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대전시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부지 소유 7개 기관 등은 지난해 10월 중순 대덕연구개발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다른 행정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시는 당시 아파트 부지 2만 6292㎡(약 7953평) 중 60%(5000평) 이상을 매입, 과학 관련 시설 등 신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겠단 방침을 제시했다. 7개 부지 소유 기관과 NST는 나머지 부지에 청년·유치과학자 정주시설 약 250가구를 조성하겠단 방침이었다.
그간 TF를 꾸려 여러 차례 논의를 거듭했지만, 토지 매입과 건축 등에 소요되는 예산이 막대해 개발 구상이 좀처럼 확정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7개 기관이 해당 부지를 과학자 정주시설로 짓겠다고 확정한 것과 달리, 사실상 키를 쥐고 있는 대전시가 세부안 마련에 애를 먹으면서 사업이 지연된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 공동관리아파트 공적 개발은 막대한 사업비 등으로 인해 이전부터 공전을 거듭해왔다. 2011년엔 매각이 추진됐으나 이해당사자 간 갈등으로 인해 무산됐고, 이후에도 관계자 간 법적 분쟁이나 합의 불발로 인해 별다른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다. 한때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기도 했으나, 공적 활용을 요구해 온 관기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수년 간의 숙고 끝에 NST가 2022년 2500억 원 규모의 '오픈사이언스큐브' 개발안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예타 조사 대상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과기계 일각에선, 조속한 부지 개발을 위해서라도 민간 참여 등 새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계속 손 놓고 있을 수만도 없는 데다, 기관장 임기가 정해져 있는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사업이 무산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당 부지가 대덕특구 내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만큼,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과기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며 "예산이 관건인 만큼, 민간과 협력해 부지 절반은 분양하고, 나머지는 공적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NST 관계자는 "NST 이사장이 선임되지 않은 상태라 신임 이사장이 온 뒤 새 계획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하는 데 약 1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우선 민선 8기 임기 내에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공동관리아파트는 해외 유치 과학자들의 보금자리로 1979년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준공됐다. 한국 과학기술 발전과 역사의 궤를 함께하는 곳으로 꼽히지만, 2012년 퇴거 조치 후 현재까지 흉물로 방치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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