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도시락' 배달한 봉사왕 경찰관…"원동력? 격려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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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관심이 모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퇴직 후에도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1분 1초를 따지는 긴박한 생활 속에서도, 매주 대전 구석구석을 누비며 봉사활동을 펼치는 경찰관이 있다.
대전동부경찰서 대전역지구대에서 근무 중인 백용식 경감은 지역 소외 아동들의 끼니를 챙기는 '사랑의 도시락' 배달 봉사를 8년째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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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관심이 모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퇴직 후에도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1분 1초를 따지는 긴박한 생활 속에서도, 매주 대전 구석구석을 누비며 봉사활동을 펼치는 경찰관이 있다.
대전동부경찰서 대전역지구대에서 근무 중인 백용식 경감은 지역 소외 아동들의 끼니를 챙기는 '사랑의 도시락' 배달 봉사를 8년째 이어가고 있다. 자녀들의 봉사점수를 채우려 시작한 봉사는 백 경감과 그의 가족들 삶의 일부가 됐다.
그는 "아이들 봉사점수가 필요하던 참에 이왕 할 거면 가족이 다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걸 해보자 싶었다"며 "아이들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 내 다양한 계층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여겨졌고, 어느새 봉사는 저희 가족 삶의 동반자 같은 느낌이 됐다"고 전했다.
백 경감이 이어가고 있는 '사랑의 도시락' 배달 활동은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진행하는 사업이다. 직접 몸으로 할 수 있는 봉사를 통해 되려 행복을 느낀다는 백 경감은 보통 일주일에 한 번씩 현장을 찾는다고 한다.
백 경감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봉사를 열심히 실천한 결과, 그의 가족은 대전시 봉사 우수 가족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섯 식구 모두가 도시락 봉사와 함께 노숙인 급식 봉사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 봉사 시간을 많이 인정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여러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도시락을 배달하다 보면,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의 경우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할 때도 있다. 좁은 골목에선 주·정차에 애를 먹기도 한다. 이런 고충 속에서도 봉사를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은 "감사합니다"라는 한 마디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이 익숙해지면서 교류가 점점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직접 나와 눈인사를 전하거나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해주면 그렇게 보람찰 수가 없다"며 "격려의 말 한마디가 힘들게 계단을 오르며 느꼈던 갈증을 해소해 주는 느낌이고, 봉사를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백 경감은 퇴직 후에도 꾸준히 봉사를 펼칠 계획이다. 나아가 이발 기술을 배워 남녀노소에게 이발 봉사를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백 경감은 "누구나 시간을 조금 낼 수 있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할 수 있는 게 봉사활동"이라며 "직업적인 활동도 열심히, 봉사활동도 열심히 함으로써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행복해질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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