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우승후보 1·2위 대결’서 김주형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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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1, 2위의 연장 대결에서 안병훈이 웃었다.
안병훈은 27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끝에 김주형을 꺾고 우승했다.
안병훈이 미국과 유럽의 1부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15년 BMW 챔피언십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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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1, 2위의 연장 대결에서 안병훈이 웃었다.
안병훈은 27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끝에 김주형을 꺾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68만 달러(약 9억4600만 원)다.
안병훈이 미국과 유럽의 1부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15년 BMW 챔피언십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안병훈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은 없지만 유럽을 기반으로 하는 DP월드투어에서만 두 번째 트로피를 들었다. 안병훈이 BMW 챔피언십 이후 미국에서 맛본 우승은 2022년 PGA 2부 콘페리투어 리콤 선코스트 클래식이 유일하다.
안병훈은 PGA투어로 복귀한 2022∼2023시즌 31개 대회에서 준우승 1회 포함 톱10에 4차례 들었고 올해도 22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회를 포함해 5개 대회에서 톱10에 오르는 꾸준한 상승세를 그렸다. 덕분에 2022년 332위까지 떨어졌던 세계랭킹은 이 대회가 열리기 앞서 36위까지 끌어올렸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안병훈의 세계랭킹은 더욱 뛰어오를 전망이다.
극적인 우승으로 환한 잇몸 미소를 선보였던 안병훈은 부모와 조부모 등을 차례로 만나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안병훈은 "우승 후 만난 어머니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하셨다"면서 "우승하고 담담하게 지나갈 줄 알았는데 어려서부터 뒷바라지를 해주신 어머니와 할머니를 만나서는 눈물이 났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미국에서의 우승은 아니지만 우승한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올해는 올림픽과 프레지던츠컵, 투어 챔피언십 출전에 우승까지 완벽한 1년이었다"고 기뻐했다.
안병훈은 김주형과 함께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으나 초반부터 매섭게 타수를 줄인 김주형을 추격해야 했다. 4라운드 한 때 공동 선두가 5명이나 될 정도로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하지만 이들과 선두 경쟁을 했던 앙투안 로즈네르(프랑스)와 히카르두 구베이아(포르투갈)은 15번과 16번 홀에서 차례로 경쟁에서 밀렸고 결국 개막 전 우승후보 1, 2순위로 꼽힌 김주형과 안병훈의 우승 경쟁이 남았다.
김주형이 1타 앞선 채 맞이한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둘 다 티샷이 흔들렸다. 하지만 안병훈이 버디를 잡은 반면 김주형은 7피트 10인치(약 2.4m)의 버디 퍼트를 놓쳤다. 둘은 결국 최종합계 18언더파 271타로 4라운드 정규 72홀을 마쳐 18번 홀에서 최후의 승부를 펼쳤다.
연장에서 티샷은 김주형이 페어웨이 가운데로 보냈다. 안병훈은 페어웨이를 오른쪽으로 벗어나 러프로 향했다. 하지만 두 번째 샷을 앞두고 우드를 쥔 김주형은 그린에 미치지 못하고 러프에 박혀버렸고 세 번째 샷은 그린을 크게 벗어났다. 반면 안병훈은 그린 옆 러프까지 공을 보낸 뒤 세 번째 샷을 안전하게 그린에 올렸다. 결국 안병훈은 버디를 잡고 파 퍼트마저 놓친 김주형을 따돌렸다.
KPGA투어 소속 선수 중에는 김홍택의 성적이 가장 좋다. 마지막 날 3타를 더 줄인 김홍택은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 등과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9위에 올랐다. KPGA투어 선수 중 톱10에 든 것은 김홍택이 유일하다. 김홍택은 내년 열리는 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KPGA투어 선수 중에는 조우영이 8언더파 280타 26위, 정한밀이 7언더파 281타 공동 27위, 이승택이 6언더파 282타 공동 34위 등으로 뒤를 이었다. KPGA투어 선수 32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것은 15명 뿐이다.
인천=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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