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우승 매직넘버 1' 울산 김판곤 감독 "나도 끝내기를 바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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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가 '동해안 더비'에서 활짝 웃으며 '왕조의 시작'인 3년 연속 정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울산은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2라운드에서 수적 우세를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하며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강원FC가 전날 김천 상무를 1대0으로 제압하며 울산을 턱밑에서 추격해 왔다.
울산 유나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골 맛을 본 것은 7월 13일 FC서울전(1대0 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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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가 '동해안 더비'에서 활짝 웃으며 '왕조의 시작'인 3년 연속 정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울산은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2라운드에서 수적 우세를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하며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강원FC가 전날 김천 상무를 1대0으로 제압하며 울산을 턱밑에서 추격해 왔다. 휘슬이 울리기 전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1점이었다. 그 파고를 넘었다. 울산이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65점을 기록, 강원(승점 61)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울산은 11월 1일 다음 라운드에서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강원을 꺾으면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원정에서 승리를 했는데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많은 팬이 찾아 응원해 주셨는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전반 32분 고승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주민규가 드디어 터졌다. 후반 19분 골네트를 찢었다. 그는 보야니치의 감각적인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쐐기골로 장식했다. 주민규는 침묵이 길었다. 울산 유나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골 맛을 본 것은 7월 13일 FC서울전(1대0 승)이었다. 그는 106일 만에 9호골을 작렬시켰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주민규는 가장 어려운 상황이지만 곧 해가 뜰 것"이라고 했다. 바람이 현실이 됐다. 김 감독은 "오랜시간 힘들어할 때 모든 선수들이 격려해줬다. 선수 본인이 미안해하는 마음이 많았다. 울산에 온 지 석달이 됐는데 내 자신도 상당히 기쁘다. 득점할 때도 퀄리티가 나왔다. 침착함했고, 기술적으로 좋았다. 축하하고, 다음 경기에도 연속해서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었다.
강원전의 자력 우승 기회에 대해선 "마지막으로 생각하면서 준비하기보다는, 모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홈에서 반드시 승리해 우승을 결정짓겠다기보다는 ACLE 등 많은 경기 치르느라 스트레스도 많고 피곤했는데, 휴식하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너무 목표가 약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어어지자 "나도 끝내기를 바란다"면서도 "스스로 부담가질 필요가 없다. 세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다가 결과적으로 잘 안되면 다음 스텝이 어려워진다. 그런 걸 떠나서 잘 준비하겠다"고 부연했다.
선수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루빅손에 대해선 "늘 기대치는 기대치는 높다. 상당히 많은 활동량과 수비 가담, 공격 찬스 등 항상 공헌하는 부분이 많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한번 선방쇼를 펼친 조현우도 "항상, 평소와 같이, 선방이 있었다. 놀랍지 않다. 매번 좋은 퍼포먼스를 펼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포항은 다음달 코리아컵 결승전에서도 만난다. 김 감독은 "또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포항이 오늘 잘 준비해 나왔다. 결승에는 또 다른 준비가 기대된다. 결승전은 리그와는 또 다르다. 여러가지 스케줄로 힘든 상황이지만 상대를 존중하며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포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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