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와 밸류업 기업의 길을 묻다] 밸류업 확산의 온도차… 대기업과 중견기업 간극 메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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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중견 기업들도 밸류업(기업가치 상승)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가는 추세다.
다만 중견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인적 자원이 부족해 당장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을 위해 별도의 부서를 꾸리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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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등 연계 중장기전략 모색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도 밸류업(기업가치 상승)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가는 추세다. 다만 중견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인적 자원이 부족해 당장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을 위해 별도의 부서를 꾸리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에 관심을 보이는 중견기업에는 △오리온 △유한양행 △콘텐트리중앙 △콜마홀딩스 △현대엘리베이터 △AK홀딩스 △DB하이텍 △DL이앤씨 △HL만도 △LG생활건강 등이 있다. 이 중 다수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거래소는 국내 중견기업에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적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방식의 계획수립·이행을 제안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들 중견기업 가운데 시스템반도체 기업 DB하이텍이 밸류업 동참에 특히 적극적인 모습이다. DB하이텍은 지난 6월 공시를 통해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겠다고 알렸다.
DB하이텍이 기대하는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는 적절한 성장 방향 설정과 이행이다. DB하이텍은 밸류업 동참으로 중장기 비전을 보다 구체화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비전을 구체화할 계기를 만들기 어려웠을 것이란 게 업계 후문이다. DB하이텍은 밸류업에 동참하며 주식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DB하이텍은 주주 가치 제고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것이 ESG 경영의 한 일환인 것으로도 보고 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주주 가치를 제고해 주가를 상승시키는 것도 ESG와 지속 가능 경영의 일환 중 하나라고 보고 더욱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DB하이텍은 중장기 계획을 매년 점검할 수 있게 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동참 기업이 실제 계획을 이행해나가고 있는 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중견기업 관계자는 "기업들이 밸류업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지만, 업황 변화로 계획을 달성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정부와 거래소에서 지속적으로 밸류업 이행 과정을 지속 점검할 것이기 때문에 기업은 이행하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될 수 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얻게 되는 무형의 가치도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B하이텍 외 다른 중견기업 중에서도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검토 중인 기업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들은 대기업에 비해 임직원 수가 부족해, 밸류업 동참에 적극적이지는 못한 상황이다. 대기업의 경우 밸류업을 위해 별도 팀을 꾸리는 것도 가능하지만, 중견기업의 경우 인적자원 배치에 제약이 따른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중견기업들도 밸류업 동참의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지만, 인적 자원 문제로 대기업 만큼 활발히 동참하진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기업들이 앞장서 밸류업 성과를 거둔다면 중견기업들이 밸류업 확산에 동참할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의의를 단기 주가와 크게 연관 지어서는 안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밸류업은 모든 기업의 중장기적 목표로, 짧은 시간에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부분도 많다"며 "밸류업 시행 이후 곧바로 주가가 오르거나 떨어졌다고 평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책을 시행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공이나 실패를 단정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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