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취임 100일 맞는 한동훈, 친윤 반발 속 ‘차별화·정당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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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로서 여러 이견을 내는 것은 그게 맞는 길이고 우리 모두 사는 길이라 생각해서다. 제가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7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2030과의 '역면접' 행사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 중요한 차이는 이견을 존중하고 허용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별감찰관 문제로 한 대표와 대립각이 형성된 추경호 원내대표가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 행사에서 "단결과 통합"을 강조한 것과 대비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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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감 의총 고비… 리더십 분수령
“그간 사당화됐던 것을 공당으로”
친윤계 “당대표 권위 깨질 수도”
홍준표 “가노들 준동하면 망조”
여야 ‘민생·공통공약 추진 기구’
28일 ‘2+2 회동’ 형태로 첫발
“당대표로서 여러 이견을 내는 것은 그게 맞는 길이고 우리 모두 사는 길이라 생각해서다. 제가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7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2030과의 ‘역면접’ 행사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 중요한 차이는 이견을 존중하고 허용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책 중 하나로 ‘특별감찰관 임명’을 추진하면서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와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자신이 제기한 해법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2030이 묻고 정당이 답하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공유오피스에서 열린 여의도연구원 주최 ‘역면접 국민의힘, 2030이 묻고 정당이 답하다’ 행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
7·23 전당대회에서 당원·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등에 업고 당권을 잡은 한 대표는 오는 30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간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중심의 외연 확장, 여의도연구원 개혁 등 당 쇄신에 시동을 거는 한편 윤 대통령과 차별화 행보를 이어온 그에게는 특별감찰관 문제 논의 의원총회가 열릴 앞으로 열흘 정도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칫 여권 주류와 표 대결로까지 치닫는다면 ‘심리적 분당’ 상태가 격화될 전망이다.
한 대표는 30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향한 압박 강도를 더욱 높일 기세다. 한 대표 측은 27일 통화에서 “대통령 부부가 됐든 누가 됐든 그분들 이해관계에 맞춰 당을 이용하고 움직여왔던 것 아닌가”라며 “저희는 하던 대로 간다. 그간 사당화됐던 것을 공당으로 바꾸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등은 이 같은 한 대표 행보에 부글부글하는 분위기여서 의총장이 계파 간 전쟁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원내대표와 상의도 없이 (특별감찰관을) 던져 놓고서 혼란이 커지면 당대표 권위가 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친한계를 겨냥해 “소수에 불과한 특정집단의 가노(집안 노비)들이 준동하면 집안에 망조가 든다”고 비판했다.
유태영·유지혜·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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